<연주자>
소프라노 라하영
피아노 김명현
 
<프로그램>
작곡가: 김효근
1. 우리가 서로 사랑한다는 말은(가사: 이해인 시)
2. 내 영혼 바람되어

3. 꿈의 날개

4. 가장 아름다운 노래

5. 첫사랑

한국가곡

말이 필요 없는 김효근 선생님의 명작 가곡들.

이번 연주회에 참석한 이유.

'가장 아름다운 노래', '우리가 서로 사랑한다는 말은'

이렇게 2곡은 폰의 플레이리스트에도 있는 노래들이라 최소 500번 이상은 들은 듯.

 

<인터미션>

 

작곡가: Franz Schubert

Ganymed

독일가곡

믿고 듣는 가곡의 왕 슈베르트의 가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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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nymed

 

Wie im Morgenglanze
아침 햇살처럼
Du rings mich anglühst,
나의 주변에 빛을 밝히는구나,
Frühling, Geliebter!
봄처럼, 연인처럼!
Mit tausendfacher Liebeswonne
끝없는 사랑의 환희로
Sich an mein Herze drängt
나의 마음에 몰려드는구나
Deiner ewigen Wonne
너의 영원한 따뜻함으로
Heilig Gefühl,
성스러운 느낌으로,
Unendliche Schöne!
무한한 아름다움으로!
Daß ich dich fassen möcht'
너를 움켜쥐고 싶구나
In diesen Arm!
이 팔로!
Ach, an deinem Busen
아, 너의 가슴에
Lieg' ich und schmachte,
네게 누워있으면서도 너를 애타게 그리워하는구나,
Und deine Blumen, dein Gras
그리고 너의 꽃들도, 초원들도
Drängen sich an mein Herz.
나의 마음에 마구 몰려드는구나
Du kühlst den brennenden
너는 식혀 준다네
Durst meines Busens,
나의 가슴의 타는듯한 목마름을,
Lieblicher Morgenwind!
사랑스러운 아침바람처럼!
Ruft drein die Nachtigall
밤 꾀꼬리는 그 속으로 부르네
Liebend nach mir aus dem Nebelthal.
안개 골짜기에서 나를 사랑스럽게 부르네
Ich komm', ich komme!
나는 간다네, 네게로 간다네!
Ach wohin, wohin?
아, 어디로, 어디로?
Hinauf strebt's, hinauf!
위로! 올라가자 위로!
Hinauf strebt's, hinauf!
위로! 올라가자 위로!
Es schweben die Wolken
구름들이 떠 있는 곳으로
Abwärts, die Wolken
아래쪽으로, 그 구름들은
Neigen sich der sehnenden Liebe.
그리운 사랑을 향해 몸을 굽히네.
Mir! Mir!
나에게! 나에게로!
In eurem Schoße
너희들의 무릎에서
Aufwärts!
위쪽으로!
Umfangend umfangen!
껴앉고 껴앉겨서!
Aufwärts an deinen Busen,
너의 가슴이 있는 위쪽으로,
Alliebender Vater!
자비로운 아버지에게로!
Die Wolken Neigen sich 
Der sehnenden Liebe.
그 구름들은 그리운 사랑을 향해 몸을 굽히네.
Mir! Mir!
나에게! 나에게로!
In eurem Schoße
너희들의 무릎에서
Aufwärts!
위쪽으로!
Umfangend umfangen!
껴앉고 껴앉겨서!
Aufwärts an deinen Busen,
너의 가슴이 있는 위쪽으로,
Alliebender Vater!
자비로운 아버지에게로!

 

작곡가: Robert Schumann

1. Er ist's

2. Widmung(헌정)

독일가곡

해외 가곡들 중에서 가사 뜻을 모르고 들어도 가사의 내용이 자연스럽게 연상되는 노래들이 있는데 Widmung이 그렇다.

무슨 뜻인지 모르고 듣기만 해도 사랑하는 사람을 생각하며 만든 노래.

한국에서도 널리 연주되고 한국 사람들이 좋아하는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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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Er ist's

 

Frühling lässt sein blaues Band
봄의 자기의 푸른 리본을
Wieder flattern durch die Lüfte;
산들바람에 자꾸 펄럭이네
Süße, wohlbekannte Düfte
향기롭고 친숙한 향기가
Streifen ahnungsvoll das Land.
가슴 뛰는 대지를 스치니
Veilchen träumen schon,
Wollen balde kommen.
제비꽃들은 곧 나올 꿈을 꾸네
Horch, ein Harfenton!
들어봐, 저기 들리는 하프소리를!
Frühling, ja du bist’s!
봄아, 그래, 바로 너다. 그래, 바로 너야!
Dich hab ich vernommen!
나는 네가 오는 소리를 들었어.

 

2. Widmung(헌정)

 

Du meine ​Seele, du mein ​Herz,
​​당신은 나의 영혼이고 당신은 나의 심장이에요.
Du meine ​Wonn’, O du mein ​Schmerz,
​​​당신은 나의 기쁨이기도 하고, 오! 당신은 나의 고통이에요.
Du meine ​Welt, in der ich ​lebe,
당신은 나의 세계, 그 안에서 나는 살아가요.
Mein ​Himmel du, darein ich ​schwebe,
당신은 ​​나의 하늘, 나는 그 속에서 떠 다녀요.
O du mein ​Grab, in das hinab
​​오 당신은 나의 무덤, 그 안에
Ich ewig meinen ​Kummer ​gab.
나는 영원히 나의 걱정을 묻었어요.
Du ​bist die ​Ruh, du ​bist der ​Frieden,
당신은 나의 안식이며, 당신의 나의 평화예요.
Du ​bist vom ​Himmel mir ​beschieden.
당신은 하늘로부터 내게 주어졌죠.
Daß du mich liebst, ​macht mich mir wert,
당신이 나를 사랑한다는 것은, 나를 가치 있게 만들어요.
Dein ​Blick ​hat mich vor mir ​verklärt,
당신의 시선은 나를 밝게 비추며,
Du hebst mich ​liebend über mich,
당신은 나 자신을 더 사랑스럽게 만들어요.
Mein guter ​Geist, mein ​beßres Ich!
당신의 나의 선한 영혼, 나보다 더 나은 나를 만들어요.

 

작곡가: Franz Liszt

O lieb, so lang du lieben kannst(오 사랑하세요, 그대가 사랑할 수 있는 한)

독일 가곡

이번에 처음 들어본 노래인데, 리스트가 가곡도 작곡했었다는 건 처음 알았음. 

가사의 내용이 열정적인 사랑에 대한 내용인데 보물 같은 노래 하나 건졌다.

노래의 첫 구절 "O lieb, so lang du lieben kannst!"로 시작하는 부분이 몹시 아름답게 들린다.

아마도 내 플레이리스트에 추가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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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 lieb, so lang du lieben kannst(오 사랑하세요, 그대가 사랑할 수 있는 한)

 

O lieb, so lang du lieben kannst!
오 당신이 사랑할 수 있는 한 사랑하세요!
O lieb, so lang du lieben kannst!
오 당신이 사랑할 수 있는 한 사랑하세요!
O lieb, so lang du lieben magst!
오 당신이 사랑하고 싶은 만큼 사랑하세요!
O lieb, so lang du lieben magst!
오 당신이 사랑하고 싶은만큼 사랑하세요!
Die Stunde kommt
그 시간이 다가오고 있어요
Die Stunde kommt
그 시간이 다가오고 있어요
Wo du an Gräbern stehst und klagst
그대가 무덤가에 서서 슬퍼할 그 시간이
Die Stunde kommt
그 시간이 다가오고 있어요
Wo du an Gräbern stehst und klagst
그대가 무덤가에 서서 슬퍼할 그 시간이
Und sorge, daß dein Herze glüht
그대의 마음이 타오르게 하세요
Und Liebe hegt und Liebe trägt
사랑을 소중히 간직하도록
So lang ihm noch ein ander Herz
또 다른 마음이 그대를 향해
In Liebe warm entgegenschlägt
따뜻한 사랑으로 고동치고 있는 한
Und wer dir seine Brust erschließt
그리고 당신에게 마음을 열어준 이가 있다면
O tu ihm, was du kannst, zulieb!
오 당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그를 사랑해주세요!
O tu ihm, was du kannst
오 당신이 할 수 있는 한 그를 사랑해주세요!
Und mach ihm jede Stunde froh,
그 사람을 매 순간 기쁘게 하고
Und mach ihm keine Stunde trüb.
한 순간도 슬프지 않게 하세요
O mach ihm jede Stunde froh, und keine trüb
매 순간 기쁘게 한 순간도 슬프지 않게
O lieb, so lang du lieben kannst!
오 당신이 사랑할 수 있는 한 사랑하세요!
so lang du lieben kannst
당신이 사랑할 수 있는 한
O lieb, so lang du lieben kannst!
오 당신이 사랑할 수 있는 한 사랑하세요!
O lieb
오 그대여
O lieb
오 그대여
so lang du lieben kannst
당신이 사랑할 수 있는 한

 

작곡가: Henri Duparc

Chanson triste(슬픈 노래)

프랑스가곡

한글로는 뒤파르크라고 발음하는 거 같은데 클래식 초보라 이번에 처음 알게 된 작곡가이다.

위키백과 찾아보니 프랑스 가곡의 수준을 한 단계 올려놓은 작곡가라고 소개되어 있음.

가곡을 많이 작곡하지는 않아서 작품이 10여 곡 정도라는데 한번 들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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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nson triste(슬픈 노래)

 

Dans ton cœur dort un clair de lune,
당신의 마음에 달빛이 잠들어 있어요.
Un doux clair de lune d’été,
달콤한 여름의 달빛이,
Et pour fuir la vie importune,
귀찮은 삶으로부터 달아나기 위해,
Je me noierai dans ta clarté.
나는 당신의 빛 속에서 죽음을 맞이해요.
J’oublierai les douleurs passées,
나는 지난 고통의 발자국들을 잊어요.
Mon amour, quand tu berceras
나의 사랑, 당신이 나를 포근히 안아줄 때,
Mon triste cœur et mes pensées
나의 슬픈 마음과 생각이
Dans le calme aimant de tes bras.
평온하며 사랑스러운 당신의 팔에서,
Tu prendras ma tête malade,
아픈 내 머리를 보듬어 주세요.
Oh! quelquefois sur tes genoux,
오! 가끔은 당신의 무릎 위에서,
Et lui diras une ballade
그리고 발라드를 읊어주세요.
Qui semblera parler de nous;
우리의 이야기 같은 발라드를
Et dans tes yeux pleins de tristesses,
슬픔으로 가득 찬 당신의 눈 속에서
Dans tes yeux alors je boirai
당신의 눈 속에서 내가 마시면,
Tant de baisers et de tendresses
수많은 입맞춤과 사랑으로
Que peut-être je guérirai.
나는 치유가 될 거예요.

 

작곡가: Claude Debussy

Nuit D'etoiles(별이 빛나는 밤에)

프랑스가곡

낭만 끝판왕 드뷔시의 너무나도 낭만적인 가곡. 나도 여러 번 들어봤고, 한국인들의 감성에도 잘 맞는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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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uit D'etoiles(별이 빛나는 밤에)

 

Nuit d'étoiles
별이 빛나는 밤에
Sous tes voiles
당신의 베일 안에서
Sous ta brise et tes parfums
당신의 향기와 산들바람 안에서
Triste lyre Qui soupire
슬픈 리라 소리가 한숨을 쉬고
Je rêve aux amours défunts
나는 사라져 버린 사랑을 꿈꿔요.
Je rêve aux amours défunts
나는 사라져 버린 사랑을 꿈꿔요.
La sereine mélancolie Vient
잔잔한 우울함이 몰려와
éclore au fond de mon cœur
내 마음 깊은 바닥에서 피어나요.
Et j'entends l'âme de ma mie
그리고 내가 사랑하는 사람의 영혼이
Tressallir dans le bois rêveur
꿈속의 숲에서 떠는 것을 들어요.
Nuit d'étoiles
별이 빛나는 밤에
Sous tes voiles
당신의 베일 안에서
Sous ta brise et tes parfums
당신의 향기와 산들바람 안에서
Triste lyre Qui soupire
슬픈 리라 소리가 한숨을 쉬고
Je rêve aux amours défunts
나는 사라져 버린 사랑을 꿈꿔요.
Je rêve aux amours défunts
나는 사라져 버린 사랑을 꿈꿔요.
Je revois à notre fontaine
나는 우리의 분수에서 다시 봐요.
Tes regards bleus comme les cieux
당신의 그 하늘처럼 푸른 눈과,
Cette rose, c'est ton haleine
그 장미, 그것은 당신의 숨결이며
Et ces étoiles sont tes yeux
그 별은 당신의 눈이에요.
Nuit d'étoiles
별이 빛나는 밤에
Sous tes voiles
당신의 베일 안에서
Sous ta brise et tes parfums
당신의 향기와 산들바람 안에서
Triste lyre Qui soupire
슬픈 리라 소리가 한숨을 쉬고
Je rêve aux amours défunts
나는 사라져 버린 사랑을 꿈꿔요.
Je rêve aux amours défunts
나는 사라져 버린 사랑을 꿈꿔요.

 

<앙코르>

작곡가: 전다빈

사랑하다는 것(가사: 안도현 시)

한국가곡

프로그램 구성 때문에 앙코르 곡이 무척 궁금했는데 젊은 한국인 작곡가의 노래였다.

이 분 찾아보니 세일한국가곡 콩쿠르에서 작곡으로 1등 수상하기도 하고, 한국 현대 창작가곡 단체 YEORO(여로)에서도 활동하시는 분인 듯. 이런 분들이 많이 나와서 한국어로 감상할 수 있는 가곡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한국가곡에 김효근 선생님 같은 작곡가가 10명은 더 필요하다.

 

<Epilogue>

원래 참석 못 한다고 생각했던 연주회였는데 운이 좋았다.

 

이 연주회는 이미 6월 경에 예당 홈페이지에서 확인을 해서 알고 있었다. 프로그램의 절반이 김효근 선생님의 가곡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관심이 생길 수밖에 없었다. 프로그램이 너무 마음에 들어서 참석하고 싶었으나 수요일 저녁 7시 30분 공연이라 미리 예매를 할 수가 없었다. 수요일 저녁에는 세미나가 있는데 끝나는 시간이 일정치가 않아서 6시 30분 이후에 끝나면 예당까지의 이동시간을 고려하면 늦어버리기 때문이다. 근데 정말 운 좋게도 수요일 세미나가 갑자기 취소된 데다가 티켓도 남아 있어서 곧장 예매하고 예당으로 출발했다. 예정에 없이 갑작스럽게 예당으로 출발하다 보니 늦을까 봐 식은땀을 흘리며 이동했다.ㅋ

 

라하영 소프라노는 한국에서 한예종 학사과정과 독일에서  함부르크 국립음대 석사과정을 마치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 지 3년 정도 된 젊은 성악가이다. 현재는 독일에서 주로 활동하는 듯하다.

 

이번 연주회는 프로그램 목록만 보고도 꼭 참석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프로그램이 마음에 들었다.'Chanson triste'처럼 처음 들어보는 노래도 있었지만 프로그램의 대부분이 한국사람이 좋아할 만한 노래들이었다. 적어도 김효근 가곡 5곡, Widmung, Nuit D'etoiles 이렇게 7곡은 한국사람이라면 대부분 호불호 없이 좋아할 만한 노래라고 생각한다. 물론 작성자 본인이 무척 좋아하는 노래이기도 하다. 11곡 중에 7곡이 좋아하는 노래로 채워져 있으니 참석하고 싶은 건 당연지사. ㅋㅋ 게다가 마음에 드는 새로운 노래도(O lieb, so lang du lieben kannst) 알게 된 점도 좋았다.

 

해외 가곡들도 좋은 노래들이 많긴 하지만 노래는 기본적으로 가사를 음악적 선율에 실어서 정서와 감정을 전달하는 건데, 한국인에게 정서와 감정을 가장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언어는 한국어이다. 완벽한 바이링구얼이 아닌 이상 한국인이 없는 해외에서 몇 달만 살아봐도 한국이 그리워진다. 외국어로는 정서와 감정 표현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바이링구얼 아닌 사람한테 1년 이상 한국말 못 하게 하고 외국어만 하게 하면 우울증 걸릴 수도 있다. 해외의 명작 가곡만큼이나 한국인이 한국어로 즐길 수 있는 가곡들이 더 많아져서, 한국 성악가들이 한국에서 공연할 때도 프로그램 대부분을 한국 가곡들로 채울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

 

프로그램 1번 '우리가 사랑한다는 말은'과 프로그램 2번 '내 영혼 바람되어'는 분위기가 상당히 다른 노래인데 1번 완료 후 2번 연주 전에 감정을 다시 잡는 과정을 거치고 연주하였다. 감정을 다잡고 있는 소프라노의 표정을 보고 있자니 순간순간마다 노래로 서로 다른 감정과 정서를 전달해야 하는 노래 부르는 분들의 마음 속은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게다가 이번 연주회에는 작곡가이신 김효근 선생님도 친히 참석하셔서 김효근 선생님을 눈앞에서 볼 수 있었다. 대박! 참석하길 정말 잘했다!  내 생각에 조만간 김효근 선생님이 라하영 소프라노 노래천재 싱싱으로 캐스팅하실 거 같음. ㅋ

 

연주회 포스터를 찾다가 공연기획사 톤픽쳐 홈페이지에 들어갔는데 대표가 이번 연주회의 피아니스트 김명현님이었다. 대표를 비롯한 회사 임원진들이 아티스트들로 구성된 회사였는데, 아티스트들이 직접 공연기획사를 창업한 듯 보인다.

 

작곡 배나경, 음악감독 김은수, 조음악감독 신나래, 피아노 신나래, 드럼 최병호, 일렉기타 강요한

안무 김성민, 의상 아트 클라우드 나인, 영상촬영 KUNST_전혁진

출연: 이윤지, 이소정, 최예림, 안지원, 지경서, 류형수, 김평화

 

어느 날 유튜브 추천 영상으로 발레 관련 영상을 우연히 보게 되었다. 하나 보면 관련 영상을 줄줄이 추천해주는 유튜브의 알고리즘 때문에 결국 발레 갈라쇼의 파드되 연습 영상까지 보게 되었음.

 

영상에서 본 발레는 발 끝을 포인 하는 동작이나 손의 섬세한 움직임이 굉장히 아름답다는 생각이 들게 했다.

 

영상으로만 보다 보니 실제로 공연장에서 보고 싶다는 생각이 갑자기 강하게 들어서 가장 빠른 시일 안에 관람할 수 있는 공연을 찾아보게 되었고, 프로젝트 클라우드 나인의 콤비네이션 공연을 예매하게 되었다. 난생처음으로 실제 공연장에서 보는 발레 공연이었다. 사실 예매할 때까지만 해도 발레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예매하였고, 클래식 발레와 현대 발레(컨템퍼러리 발레)의 차이가 뭔지도 몰랐다. ㅋㅋ

 

유튜브 영상에서 본 발레는 클래식 발레 유형이었다. 클래식 발레에서는 여성이 토슈즈를 신고 발 끝으로 서는 동작을 수행함으로써 신비롭고 우아한 동작을 보여주지만 토슈즈로 인해 수행할 수 있는 동작에도 일정 부분 제한이 발생한다. 반면에, 현대 발레에서는 여성이 토슈즈를 벗음으로써 마치 현대 무용처럼 좀 더 역동적인 동작을 수행할 수 있게 된 게 다른 점 같다.

 

처음 본 무용 공연에서 느낀 바는 무용공연은 종합예술에 가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안무, 음악, 조명 같은 무대 세팅이나 의상이 조화(Harmony)를 이루어 작품을 완성한다. 이 작품의 주제는 조합(Combination)인데, 조합(Combination)은 조화(Harmony)와 비슷한 것 같으면서도 서로 다른 뜻을 가진 단어이다. 특히, 과학이나 공학 분야에서는 그렇다. 여러 동작들을 조합해서 하나의 완성된 안무를 만들어내고, 그 과정에서  안무와 음악의 조화를 이끌어내고자 했던 게 이 작품의 창작 의도가 아닌가 생각한다.

 

작중 음악의 선율에 따라서 긴장감 높은 선율에서는 역동적인 안무가 서정적인 선율에서는 남성과 여성이 아름다운 파드되를 추는 장면으로 전환되었다. 발레답게 남녀의 쌍무는 대단히 아름다웠다.

그리고 이번 공연에서는 무대 바닥에 무대 방향으로 서치라이트 조명을 설치해서 무용수의 그림자가 벽면에 투영되게 조명을 구성하였는데, 무대 중앙 앞쪽에 나와서 추는 무용수의 그림자가 벽면에 생성되는 걸 보고 그림자와의 군무를 춘다는 느낌도 받았다.

 

무대 제일 뒤에는 드럼, 일렉기타, 피아노가 세팅되어서 현장에서 라이브 음악을 들려주었다. 이 작품에서는 긴장감 높은 선율을 슈베르트의 마왕처럼 같은 음을 연신 연타하는 방식으로 만들어내는데 이게 시간이 꽤 긴 구간이 있다. 문득 피아니스트 선생님 팔 빠지겠다는 생각이 든 순간 무대 뒤 피아노 쪽을  바라보니 열심히 건반을 연타하고 있는 피아니스트 선생님이 모습도 기억이 나는 장면 중 하나다. ㅋㅋ

 

이번 공연은 토슈즈를 벗고 현대무용과 같은 역동적인 움직임에 더불어서 발레 동작 특유의 우아한 아름다움을 조화시킨 현대 발레의 매력을 한 껏 느낄 수 있었던 기회였다. 상설무대가 있는 게 아니라서 내가 보고 싶다고 볼 수 있는 공연이 아니니 볼 기회가 있다면 꼭 참석해서 관람하는 걸 강력 추천한다.

 

이번 공연은 무대와 객석의 거리가 굉장히 가깝게 세팅되어있었다. 1열의 경우 무대와 겨우 2.5m 정도밖에 떨어져 있지 않았다. 무대 깊이가 8m 정도로 세팅된 상태였는데 1열에 앉은 사람은 무용수와 가까울 때는 거의 3m 정도 떨어진 코 앞에서 관람할 수 있는 거리였다. 무용수가 무대 뒤로 이동해서 멀어져도 7m 정도 떨어진 거리였다. 무용수의 섬세한 동작 하나하나를 보고자 하는 사람은 1열에 앉으면 정말 극강의 관람을 할 수 있었다. 반면에 무대를 전체적으로 한눈에 조망하고 싶은 사람은 6~7열 정도에 앉아도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본인은 2열 중앙 부근에 앉았는데 무용수들의 섬세한 동작을 자세히 볼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었다.

 

커튼콜 때 영상을 찍긴 했는데 똥 손이라 영상 상태가 영 별로다. 그리고 영상을 찍다 보니 오히려 인사하는 아티스트들에게 제대로 박수를 쳐줄 수도 없어서 다음부터도 사진보다는 그냥 인사할 때 열심히 박수를 쳐야겠다.

 

대학로극장 쿼드는 기존의 동숭아트홀이 리모델링을 거쳐 새로 개관한 극장으로 오픈기념 이벤트를 하고 있었다. 티켓 예매자를 대상으로 캡슐 뽑기 이벤트를 진행하길래 해봤는데 덜컥 자동우산이 뽑였다. 뜻밖의 행운이.. ㅋㅋ

이벤트 상품으로 받은 자동우산

1. 주요 대극장의 제원

  마포아트센터 아트홀 맥 예술의전당 CJ 토월극장
무대 깊이 10.4m 15.0m
무대 높이 1.0m 1.0m
좌석간 거리 1.0m 1.0m
1열-2열부터 단차 12cm 고정 11, 12, 15, 18, 21cm(뒤로 갈수록 점점 커짐)
OP 1열-무대 거리 1.5m 1.5m
1열-무대 거리 5.15m 5.5m
2열-무대 거리 6.15m 6.5m

주요 대극장의 무대 제원은 사실 거의 대부분 비슷한 편이다.

아트홀맥과 예술의 전당 CJ토월극장의 무대 제원도 무대까지의 거리가 30cm정도 차이가 나고, 단차설계에서 차이를 보인다. 마포아트센터 아트홀맥은 열 간에 12cm 고정 단차로 설계되었지만, 예술의 전당 CJ토월극장의 경우 11cm부터 시작해서 뒤로 갈수록 단차가 증가하는 구조를 가진다.

공연장마다 무대 깊이가 다르고, 작품에 따라 사용되는 무대의 깊이의 차이가 있지만 일반적으로 무대 안쪽 10m 지점까지가 주로 활용되는 깊이라고 볼 수 있다. 배우들은 무대 안쪽 5m~7m지점을 오가며 연기를 하는 빈도가 높다.

 

2. 마포아트센터 아트홀 맥 기준 시야방해 없는 단차 계산

아트홀 맥의 무대 및 좌석 치수

이 글에서는 아트홀 맥 기준으로 사람이 무대 안쪽 7.3m 지점에 서 있다고 가정하고 시야를 계산했다.

 

아트홀 맥의 좌석 치수 및 관객 눈높이
단차에 따른 2열 시야방해 높이

무대 끝에서부터 사람이 뒤로 이동한 거리: 7.3m

일반석 2열에서부터 사람까지의 거리: 13.45m

1열-2열 단차: 12cm

관객의 눈에서 머리 높이 14.5cm

일반석 1열 눈 높이: 112cm

일반석 2열 눈 높이: 124cm

1열 사람의 머리로 인해서 발생하는 시야방해 높이: 63cm

시야 방해가 없기 위한 1열-2열 간 단차: 16cm

 

앉은키가 동일하다면 2열에 앉아도 1열 사람에 의해서 시야 방해가 발생할 수 있다. 2열에서 시야방해가 없으려면 내가 앞의 사람보다  앉은키가 4cm는 커야 한다. 앉은키 기준 4cm면 실제 키는 10cm 커야 한다. 무대 앞쪽에서도 시야방해가 없으려면 키가 15cm는 더 커야 한다.

 

1열의 경우에 가리는 시야는 없어서 좋지만 무대를 올려서 봐야 한다. 그리고 OP석에 오케스트라가 있으면 거리가 너무 가까워서 악기소리가 음성에 비해서 크게 들릴 수도 있다.

 

3. 거리에 따른 시야각 비교

2열, 5열에서의 시야각

올려다 보는 걸 최소화 하기 위해서는 눈 높이가 무대 위 사람의 골반 높이 정도는 되어야 한다. 그려려면 단차가 60cm 정도는 나와야 하므로 4~5열 정도가 적당하다. 2열에 비해서 2~3m 뒤로 이동하므로 조금 작게 보일 순 있다.

 

4. 열 사이 단차의 증가에 따른 비교

단차 고정 vs. 단차 증가

단차 여부도 중요하지만 단차가 단계별로 증가하는지 여부도 중요하다. 열이 증가할 수록 단차도 커져야 시야방해가 커지지 않는다. 아트홀 맥의 경우 12cm 고정 단차여서 끝 열로 이동할 수록 시야방해가 선형적으로 증가한다.

 

5. OP석 개방시 시야 비교

OP석 개방에 따른 시야방해

OP석이 객석으로 개방되는 경우 일반석 1열은 필히 피해야 한다. 일반석 1열과 OP석의 단차가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시야방해가 크게 증가한다. 마찬가지로 단차가 없는 OP석 2, 3열도 시야방해의 영향을 매우 크게 받는다.

단, 위의 그림은 정면을 바라 봤을 때를 기준으로 했기 때문에 좌측블럭 중앙방향 통로석에 착석한다면 앞 사람 머리에 의한 시야 방해를 완화할 수 있다. 혹은, 앞사람보다 키가 25cm이상 크다면 OP 2열, 3열도 시야 방해에서 자유로울 수 있다.

 

OP석 1열 시야각

OP석 1열의 경우 시야방해가 전혀 없으나 무대 높이 때문에 바라보는 각도가 지나치게 높아지는 단점이 있다. 사람이 무대 앞으로 나온다면 30도 넘는 각도로 올려다 봐야 한다.

 

6. 정리

단차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단차만 충분하다면 시야방해 없이 관람할 수 있지만 대부분의 대극장은 충분한 단차를 제공하지 않는다. 단차를 극복하는 방법은 앉은 키가 커야 한다.

 

OP석 비개방시

시력 1.0, 키 180 => 일반석 3~4열

시력 1.5, 키 180 => 일반석 4열~6열

시력 1.5, 키 160 => 일반석 4~6열, 앞 열도 같이 예매해서 비워 놓는다.

시력 1.0, 키 160 => 무조건 1열

 

OP석 개방시

시력 1.0, 키 180 => 일반석 3~4열

시력 1.5, 키 180 => 일반석 4열~6열

시력 1.5, 키 160 => 일반석 4~6열, 앞 열도 같이 예매해서 비워 놓는다.

시력 1.0, 키 160 => OP석 1열 or OP석 2~3열 사이드블럭 중앙통로석

 

시야방해 없이, 목 꺽지 않고 가까이서 생동감 있게 보고 싶다. => 무대 높이가 낮은 소극장으로

 

 

<연주자>

클라리넷 최윤석

소프라노 강채원

피아노 윤수영

 

<프로그램>

작곡가: Claude Debussy

Suite bergamasque, L.75

3. Clair de Lune

피아노 독주곡

 

작곡가: Charles-Marie Widor

Introduction et Rondo, Op.72

클라리넷, 피아노 듀엣


작곡가: Clara Schumann

Lieder, Op.12

1. Er ist gekommen in Sturm und Regen

3. Warum willst du and're fragen

독일가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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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12, No.1, Er ist gekommen in Sturm und Regen

Er ist gekommen in Sturm und Regen

그는 폭풍과 비를 뚫고 왔네

Ihm Schlug beklommen mein Herz entgegen

그를 향한 마음이 가슴을 뛰게 하네

Wie konnt' ich ahnen daß seine Bahnen

그의 길을 어떻게 알 수 있었을까

Sich einen sollten meinen Wegen

나로 향하는 그의 길을

Er ist gekommen in Sturm und Regen

그는 폭풍과 비를 뚫고 왔네

Er hat genommen mein Herz verwegen

그는 나의 마음을 가져갔네

Nahm er das meine? Nahm ich das seine?

그가 나의 마음을 가져갔을까? 내가 그의 마음을 가져왔을까?

Die beiden Kamen sich entgegen

둘 다 서로의 뜻을 받아들였네

Er ist gekommen in Sturm und Regen

그는 폭풍과 비를 뚫고 왔네

Nun ist gekommen des Frühlings Segen

이제는 봄의 축복이 오네

Der Freund zieht weiter, ich seh' es heiter

나의 연인은 멀리 있지만,나의 마음은 가볍네

Denn er bleibt mein auf allen Wegen

언제나 그의 마음은 나와 함께 있으니

 

Op.12, No.3, Warum willst du and're fragen

Warum willst du and're fragen,

당신은 왜 다른 이에게 묻나요,

Die's nicht meinen treu mit dir?

진실하지 않은 그들에게?

Glaube nicht, als was dir sagen

아무것도 믿지 마세요

Diese beiden Augen hier!

이 두 눈이 말하는 것 이외에는!

Glaube nicht den fremden Leuten,

낯선 이를 믿지 말고,

Glaube nicht dem eignen Wahn;

환상을 믿지 마세요;

Nicht mein Tun auch sollst du deuten,

나의 행동을 해석하지 말고,

Sondern sieh die Augen an!

나의 눈을 믿으세요

Schweigt die Lippe deinen Fragen,

당신의 질문에 내 입술이 침묵하여도,

Oder zeugt sie gegen mich?

밝혀질 것인가요?

Was auch meine Lippen sagen,

나의 입술이 무엇을 말해도,

Sich mein Aug', ich liebe dich!

나의 눈을 보세요,나는 당신을 사랑합니다

 

 

작곡가: Louis Cahuzac

Cantilene

클라리넷, 피아노 듀엣

 

작곡가: Moris Ravel

Jeux d'eau

피아노독주곡

 

작곡가: Louis Spohr(1784-1859)

6 Deutsche Lieder, Op.103

1. Sei still mein Herz
2. Zwiegesang
3. Sehnsucht
4. Wiegenlied in drei Tönen
5. Das heimliche Lied
6. Wach auf

독일가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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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번역이나 참고만 ㅎㅎ

Op.103, No.1, Sei still mein Herz(여전히 내 마음이 되어줘)

Ich wahrte die Hoffnung tief in der Brust,

가슴 깊숙이 희망을 품고

Die sich ihr vertrauend erschlossen,

그녀에게 믿음직스럽게 마음을 열어준 사람,

Mir strahlten die Augen voll Lebenslust,

내 눈은 삶에 대한 욕망으로 가득 차서 빛나고,

Wenn mich ihre Zauber umflossen,

그녀의 마법이 내 주위를 맴돌 때

Wenn ich ihrer schmeichelnden Stimme gelauscht,

그녀의 애무하는 목소리를 들었을 때,

Im Wettersturm ist ihr Echo verrauscht,

폭풍 속에서 그들의 메아리는 시끄럽다.

Sei still mein Herz, und denke nicht dran,

내 마음을 가만히 두고 생각하지 말아요

Das ist nun die Wahrheit, das Andre war Wahn.

이제 그것이 진실이고 다른 하나는 망상이었습니다.

Die Erde lag vor mir im Frühlingstraum,

봄 꿈 속에서 땅이 내 앞에 놓여 있고,

Den Licht und Wärme durchglühte,

그 빛과 따뜻함을 통해,

Und wonnetrunken durchwallt ich den Raum,

그리고 나는 술에 취해 방을 부풀리고,

Der Brust entsproßte die Blüte,

가슴에서 피어난 꽃,

Der Liebe Lenz war in mir erwacht,

친애하는 렌츠가 내 안에서 깨어났고,

Mich durch rieselt Frost, in der Seele ist Nacht.

서리가 나를 통해 흐르고 내 영혼의 밤입니다.

Sei still mein Herz, und denke nicht dran,

내 마음을 가만히 두고 생각하지 말아요

Das ist nun die Wahrheit, das Andre war Wahn.

이제 그것이 진실이고 다른 하나는 망상이었습니다.

Ich baute von Blumen und Sonnenglanz 

나는 꽃과 햇빛으로 지었다

Eine Brücke mir durch das Leben,

삶을 통해 나를 위한 다리,

Auf der ich wandelnd im Lorbeerkranz

내가 월계관을 걷는 곳

Mich geweiht dem hochedelsten Streben,

가장 고귀한 노력에 전념,

Der Menschen Dank war mein schönster Lohn,

사람들의 감사가 내 최고의 보상이었고,

Laut auf lacht die Menge mit frechem Hohn,

군중은 뻔뻔스러운 조소로 크게 웃고,

Sei still mein Herz, und denke nicht dran,

내 마음을 가만히 두고 생각하지 말아요

Das ist nun die Wahrheit, das Andre war Wahn.

이제 그것이 진실이고 다른 하나는 망상이었습니다.

 

Op.103, No.2, Zwiegesang(두개의 노래)

Im Fliederbusch ein Vöglein saß
작은 새가 라일락 덤불에 앉아
In der stillen, schönen Maiennacht,
고요하고 아름다운 5월의 밤,
Darunter ein Mägdlein im hohen Gras
침묵속에 한 소녀의 목소리를 들었다
In der stillen, schönen Maiennacht.
고요하고 아름다운 5월의 밤.
Sang Mägdlein, hielt das Vöglein Ruh,
그려가 노래하는 동안, 새들은 조용하고
Sang Vöglein, hört das Mägdlein zu,
그녀는 새들의 노래에 귀를 귀울인다
Und weithin klang Der Zwiegesang
그리고 멀리서 두개의 노래가 울렸다.
Das mondbeglänzte Thal entlang.
달빛 계곡을 따라.

Was sang das Vöglein im Gezweig
작은 새는 나뭇 가지에서 무엇을 노래 했습니까?
Durch die stille, schöne Maiennacht?
고요하고 아름다운 5월의 밤을 지나?
Was sang doch wohl das Mägdlein gleich
소녀는 한 번에 무엇을 불렀습니까?
Durch die stille, schöne Maiennacht?
고요하고 아름다운 5월의 밤을 지나?
Von Frühlingssonne das Vögelein,
봄의 태양으로부터 작은 새,
Von Liebeswonne das Mägdelein.
사랑의 행복에서 어린 소녀.
Wie der Gesang zum Herzen drang,
노래가 마음을 꿰뚫듯이
Vergess ich nimmer mein Lebelang!
나는 내가 사는 동안 결코 잊지 않을 것입니다!

 

Op.103, No.3, Sehnsucht(갈망)

Ich blick' in mein Herz und ich blick' in die Welt,
나는 내 마음을 들여다보고 세상을 바라봅니다.
Bis vom Auge die brennende Träne mir fällt,
타오르는 눈물이 내 눈에서 떨어질 때까지,
Wohl leuchtet die Ferne mit goldenem Licht,
거리는 황금빛으로 빛나고,

Doch hält mich der Nord, ich erreiche sie nicht.
하지만 Nord가 나를 붙잡고 있어 그녀에게 다가갈 수 없습니다.
O die Schranken so eng, und die Welt so weit,
오 장벽은 너무 좁고 세상은 너무 넓어,
Und so flüchtig die Zeit!
그리고 너무 덧없는 시간!

Ich weiß ein Land, wo aus sonnigem Grün,
나는 맑은 녹색에서 벗어난 땅을 알고 있습니다.
Um versunkene Tempel die Trauben glühn,
가라앉은 사원 주위에는 포도가 빛나고,
Wo die purpurne Woge das Ufer beschäumt,
보랏빛 파도가 해안을 거품 일으키고 있는 곳
Und von kommenden Sängern der Lorbeer träumt.
그리고 월계관의 가수가 오는 꿈.
Fern lockt es und winkt dem verlangenden Sinn,
멀리서 그것은 그리움의 감각으로 유인하고 손짓한다.
Und ich kann nicht hin!
그리고 난 갈 수 없어!

O hätt' ich Flügel, durch's Blau der Luft
오, 나에게 날개가 있다면, 푸른 공기를 통해
Wie wollt' ich baden im Sonnenduft!
태양의 향기에 몸을 씻고 싶었다!
Doch umsonst! Und Stunde auf Stund entflieht
하지만 무료로! 그리고 시간마다 도망친다.
Vertraure die Jugend, begrabe das Lied!
청춘을 믿고 노래를 묻어라!
O die Schranken so eng, und die Welt so weit,
오 장벽은 너무 좁고 세상은 너무 넓어,
Und so flüchtig die Zeit!
그리고 너무 덧없는 시간!

 

Op.103, No.4, Wiegenlied(자장가)

Alles still in süßer Ruh,
포근하고 달콤한 안식속에 모든 것이 고요하다
Drum, mein Kind, so schlaf auch du!
나의 아기는 깊은 잠으로 빠져든다
Draußen säuselt nur der Wind,
부드러운 봄 바람이 살랑이고
Su, susu! schlaf ein, mein Kind!
수, 수수! 자거라 나의 사랑 아가야
schlaf ein, mein Kind!
자거라 나의 사랑 아가야

Schließ du deine Äugelein,
감겨진 너의 작은 두 눈
Laß sie wie zwei Knospen sein!
그것은 하나의 가지 위에 두개의 싹과도 같다
Morgen, wenn die Sonn erglüht,
아침의 태양이 떠오를 때
Sind sie wie die Blum erblüht.
다시 꽃잎과 같이 눈을 뜨거라
Sind sie erblüht.
꽃이 피듯이

Und die Blümlein schau ich an,
그리고 작은 꽃들을 바라보며
Und die Äuglein küss ich dann,
웃으며 돌아와 입 맞춰 주리라
Und der Mutter Herz vergißt,
나는 엄마의 기쁨을 잊을 것이다
Daß es draußen Frühling ist.
여기 이 아이와 있는 동안
Daß Frühling ist.
봄이 문 밖에 있기 때문에

 

Op.103, No.5, Das heimliche Lied(비밀스러운 노래)

Es gibt geheime Schmerzen, 
남 모르는 슬픔은
Sie klaget nie der Mund,
말로도 할 수 없네
Getragen tief im Herzen
너무도 가슴 속 깊이 숨겨두어
Sind sie der Welt nicht kund.
누구도 들은 적 없어
Es gibt ein heimlich Sehnen,
은밀한 그리움이 있다
Das scheuet stets das Licht,
빛이 두려운
Es gibt verborgne Tränen,
눈물이 깃들지도 몰라
Der Fremde sieht sie nicht.
이방인은 볼 수 없네
Es gibt ein still Versinken
조용히 가라앉고 있다
In eine innre Welt,
내면의 세계로
Wo Friedensauen winken,
평화의 초원이 물결치는 곳,
Von Sternenglanz erhellt,
별빛이 비추는 빛,
Wo auf gefallnen Schranken
무너진 장벽 위
Die Seele Himmel baut,
천국의 영혼이
Und jubelnd den Gedanken 
그리고 기쁨 마음으로
Den Lippen anvertraut.
입술에 맡겼습니다.

Es gibt ein still Vergehen
침묵 속에 조용히 가라앉아
In stummen, öden Schmerz,
나오는 한숨
Und Niemand darf es sehen,
아무도 짐작할 수 없어
Das schwergepreßte Herz.
깊이 상처받은 마음
Es sagt nicht was ihm fehlet,
아픔의 병은 드러나지 않고
Und wenn's im Grame bricht,
보일 수 없어
Verblutend und zerquälet,
침묵을 깨는 심장의 고동
Der Fremde sieht sie nicht.
이방인은 알 수 없네
Es gibt einen sanften Schlummer,
잔잔한 잠이 있다
Wo süßer Frieden weilt,
달콤한 평화가 머무는 곳,
Wo stille Ruh' den Kummer
슬픔이 조용히 쉬는 곳
Der müden Seele heilt.
지친 영혼을 치유합니다.
Doch gibt's ein schöner Hoffen,
천국의 희망이,
Das Welten überfliegt,
우리 위에 흩날리고,
Da wo am Herzen offen
넓게 열린 가슴 안에
Das Herz voll Liebe liegt.
가득 차 오르는 사랑.

 

Op.103, No.6, Wach auf!(깨우다!)

Was stehst du bange
당신은 무엇을 두려워
Und sinnest nach?
그리고 숙고?
Ach! schon so lange
오! 이미 너무 오래
Ist Liebe wach.
깨어있는 사랑인가

Hörst du das Klingen 
소리가 들리나요?
Allüberall?
어디에나?
Die Vöglein singen
작은 새들이 노래한다
Mit süßem Schall.
달콤한 소리와 함께.

Aus Starrem sprießet
딱딱한 것에서 싹이 트다
Baumblättlein weich,
부드러운 나무 잎,
Das Leben fließet
삶의 흐름
Um Ast und Zweig.
가지와 나뭇가지에 대하여.

Das Tröpflein schlüpfet
물방울 해치
Aus Waldesschacht,
숲의 샤프트에서,
Das Bächlein hüpfet 
시냇물이 튀다
Mit Wallungsmacht.
세척력으로.

Der Himmel neiget 
하늘이 기울어
In's Wellenklar,
맑은 파도 속으로
Die Bläue zeiget 
블루 쇼
Sich wunderbar.
멋진 자신.

Ein heit'res Schmiegen
쾌활한 새끼
Zu Form und Klang,
모양과 소리,
Ein ew'ges Fügen 
영원한 합류
Im ew'gen Drang!
영원한 충동에!

Was stehst du bange
당신은 무엇을 두려워
Und sinnest nach?
그리고 숙고?
Ach! schon so lange
오! 이미 너무 오래
Ist Liebe wach.
깨어있는 사랑인가

 

 

주제: Gypsy

 

<연주자>

바이올린 정민지

소프라노 윤해진

피아노 홍성미

해설 조난영

 

<프로그램>

작곡가: Maurice Ravel

Tzigane(집시)

연주자: 바이올린 정민지, 피아노 홍성미

바이올린, 피아노 듀엣

개인적으로 바이올린의 카덴자로 시작하는 곡의 도입부가 제일 좋다.

지각하는 바람에 첫 프로그램을 놓쳐서 아쉽다.

 

작곡가: Antonín Dvořák

Op.55, Zigeunermelodien(집시의 노래)

No.1, I Chant My Lay(나의 노래)

No.2, Hark, How My Triangle(들어라, 트라이앵글 소리)

No.4, Songs My Mother Taught Me(어머니가 가르쳐 주신 노래)

No.7, Cloudy heights of Tatra Daring Falcon Haunteth(매는 날개를 펼치고)

연주자: 소프라노 윤해진, 피아노 홍성미, 트라이앵글 홍성미남동생

체코 연가곡

집시를 주제로 한 연가곡. 연가곡이라 한곡 한곡의 길이는 짧은 편이다.

이 노래는 찾아보니 언어가 체코어뿐만 아니라 독일어/영어로도 번역된 버전이 존재한다.

본인은 1번이 제일 듣기 좋은 듯.

그리고 노래 중간에 객석에서 청량한 종소리 같은 게 들려왔는데,

해설자님의 설명으로는 파이니스트 홍성미님의 남동생이 군 복무 휴가 중에 누나의 연주회에 참석해서 트라이앵글 연주를 도왔다고 한다.ㅋ

Op.55 Zigeunermelodien No.1,2,4,7 가사 번역.pdf
0.38MB

 

작곡가: Fritz Kreisler

Gypsy Caprice

연주자: 바이올린 정민지, 피아노 홍성미

바이올린, 피아노 듀엣

곡 전체에서 피아노는 연속된 연주가 아닌 일정 간격의 박자를 제공하는 역할을 하는 거 같다.

바이올린의 연주는 계속되기 때문에 공백이 느껴지진 않는다.

곡의 마지막 마디에 있는 멜로디가 곡 전체에 여러 번 등장하는데 이거 상당히 중독성 있다.

 

작곡가: Agustín Lara

Granada

연주자: 소프라노 윤해진, 피아노 홍성미

스페인 칸시온(노래, 언어:스페인어)

역사적인 이유로 기독교와 이슬람 문화가 공존하는 도시 그라나다를 묘사하는 노래

그라나다는 집시의 도시라고도 불리는데 노래 가사도 집시 소녀에 대한 내용이 있다.

이 노래에는 캐스터네츠 연주도 포함되어 있는데, 소프라노가 캐스터네츠를 손에 쥐고 노래를 부르면서 캐스터네츠 연주도 같이 하는 퍼포먼스를 보여주었다.

그라나다 가사번역.pdf
0.05MB

 

INTERMISSION

 

작곡가: 미상, Žarko Jovanović / 편곡: 홍성미

Djelem, Djelem(젤렘, 젤렘)

연주자: 피아노 홍성미

피아노 독주

이 곡에 대해서는 별다른 설명이 없어서 직접 찾아봤는데 세르비아 출신 로마니(집시) 음악가 Žarko Jovanović가 작곡가 미상의 전해 내려오는 멜로디에 가사를 써서 만든 노래라고 한다.

집시 찬가, 로마니(집시)의 Anthem으로 선정될 만큼 그들에게 중요한 노래인 거 같다.

원래 가사가 있는 노래인데 연주자가 피아노 독주곡으로 편곡해서 연주했다.

피아노 연주로 들어보면 차분하고 애수가 담겨 있는 듯한 느낌을 주는 곡인데 타악기와 더블베이스의 피치카토가 포함된 오케스트라 버전으로 들어보면 또 전혀 다른 느낌이라 놀랐다.

 

작곡가: Antonín Dvořák / 편곡: Fritz Kreisler 

Op.72 No.2 in E minor, Slavonic Dances(슬라브 무곡)

연주자: 바이올린 정민지, 피아노 홍성미

바이올린, 피아노 듀엣

원래는 피아노 4 핸즈 연주곡으로 작곡되었다가 관현악으로도 편곡된 곡인데, F. Kreisler가 바이올린 독주곡으로도 편곡했다. 이 음악의 멜로디도 들으면 아! 감탄사가 나올 만큼 어디선가 들어본 유명한 음악이다.

 

작곡가: Vincenzo Di Chiara

La Spagnola(스페인 여인)

연주자: 소프라노 윤해진, 피아노 홍성미

이탈리아 노래(언어: 이태리어)

이태리 사람이 정열적인 스페인 여성의 아름다움을 묘사하는 내용의 이태리어 노래

이 노래에서도 소프라노가 나무로 만든 둥근 타악기 2개를 두 손에 쥐고 노래와 타악기 연주를 같이 했다. 노래, 의상, 퍼포먼스가 균형잡힌 조화를 이룬 프로그램이었다.

La Spagnola 가사번역.pdf
0.03MB

 

작곡가: Pablo de Sarasate

Op.20, Zigeunerweisen(합성어:Zigeuner[집시]+Weisen[선율])

연주자: 바이올린 정민지, 피아노 홍성미

바이올린 협주곡

시작 부분의 멜로디만 들어봐도 어디선가 들어봤던 유명한 음악이다.

음악은 슬픈 멜로디로 시작해서 곡의 후반부까지 줄곧 이어진다.

그러다 후반부에 급 반전해서 엄청나게 빠르고 경쾌한 선율로 바뀐다.

연주하는 바이올리니스트의 손이 갑자기 엄청나게 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한다.

중간에 왼손 피치카토도 등장하고 곡이 끝날 때까지 엄청난 속도의 연주가 이어지기 때문에 끝남과 동시에 저절로 큰 박수가 나오게 된다.

 

작곡가: Franz Lehar

Meine Lippen sie küssen so heiss(내 입술의 뜨거운 입맞춤)

연주자: 소프라노 윤해진, 바이올린 정민지, 피아노 홍성미

오페라 아리아(언어:독일어)

인싸 여성 Giuditta가 부르는 노래.

이 노래는 이제 여러 번 들어서 어디서 박수를 쳐야 하는지 타이밍을 알긴 하는데 먼저 나서기 망설여짐. ㅋㅋ

소프라노가 꽃을 가지고 들어와서 무대를 이동하며 관객들에게 나눠주는 퍼포먼스가 있었다.

이 노래는 연주자의 퍼포먼스도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매력적인 여성이 자신의 매력을 뽐내는 노래!

Meine lippen sie k&uuml;ssen so her&szlig; 가사 번역.pdf
0.07MB

 

앙코르

작곡가: Erik Satie

Je te veux(나는 당신을 원해요)

연주자: 소프라노 윤해진, 바이올린 정민지, 피아노 홍성미

프랑스 가곡(언어: 프랑스어)

한국에 잘 알려진 노래이고 반주에 바이올린 파트도 있어서 협주하기에 좋은 노래라 선정한 듯하다.

또, 노래의 주제가 '사랑'이라서 공연의 주제와도 잘 부합한다.

가사를 한국어로 번역해보면 의외로 에로틱한 표현이 있어서 깜짝 놀라지만 의역해서 알아서 잘 이해하는 걸로... ㅋㅋ

가사의 내용을 모르고 그냥 들어도 사랑에 대한 내용일 거라고 유추되는 로맨틱한 노래.

Je te veux 가사 번역.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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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logue>

이번 공연에는 해설자님이 계셔서 연주 전에 음악이나 작곡가에 대해 간략한 설명으로 프로그램을 이해하는데 도움도 되고 유머도 겸비하셔서 공연을 더욱 즐겁게 해 주셨다.

 

이번 공연의 주제는 Gypsy여서 프로그램의 대부분이 Gypsy와 관련된 음악으로 채워졌다.

해설자님 설명으로는 정민지님과 윤해진님은 원래 아는 사이는 아니었는데, 정민지님의 Zigeunerweisen 연주를 듣고 윤해진님이 듀오 콘서트를 제안해서 오늘의 공연이 이루어졌다고 한다. Zigeunerweisen이 집시에 대한 음악이다 보니 이번 공연의 주제가 Gypsy가 된 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소프라노 윤해진님과 피아니스트 홍성미님은 같은 교회여서 원래부터 친분이 있었다고 한다.

 

그동안은 주로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계 작곡가의 음악을 접했는데 이번 공연에서는 스페인, 동유럽계 작곡가의 음악들도 접할 수 있었던 점이 좋았다. 음악회를 통해서 몰랐던 아름다운 음악들을 접하는 것도 공연에 참석하는 재미 중 하나이다.

 

의상의 경우 바이올리니스트 정민지님은 아이보리색 드레스를 피아니스트 홍성미님은 살짝 핑크색 톤의 드레스를 입고 공연에 임했다. 소프라노 윤해진님은 Gypsy라는 주제에 맞추려고 한 건지 통상적인 원피스 형태의 연주회 드레스가 아닌 하의는 붉은색 꽃으로 가든 찬 스커트에 검은색 상의를 매치해서 정열적인 스페인 집시여성의 이미지를 표현하고 한 거 같다. 여기서 머리에 꽃도 한송이 꽂았으면 싱크로 120% 였을 듯 ㅋㅋ

의상이나 타악기 연주에서 공연을 준비하면서 다양한 퍼포먼스를 하려고 준비했다는 인상을 받았다.

소프라노는 물론 노래가 제일 중요하긴 하지만 어느 정도의 퍼포먼스도 필요하다. 안나 네트렙코가 '라 트라비아타'로 레전드 찍은 데에는 그녀의 노래 외의 퍼포먼스도 한 몫 했다고 본다.

그리고 트라이앵글로 특별 출연한 홍성미님 남동생 의상은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국군 전투복!

 

주말이라 예당 공연을 예매했는데 지각하는 바람에 첫 번째 프로그램이 끝나고 입장했다. 

날이 너무 더워서 걷는 동선을 최소화하려다가 망했다. 무더운 여름에는 걷는 속도가 평소의 20% 수준으로 줄어드는 걸 감안해서 최소 30분의 여유시간을 가지고 출발해야겠다.

주제: Notes of Songs

 

<연주자>

소프라노 조슬기

피아노 박혜진


<PROGRAM>
작곡가: M. Ravel => 그 유명한 볼레로의 모리스 라벨

Le Tombeau de Couperin (쿠프랑의 무덤) 
1. Prelude (전주곡)
연주자: 피아노 박혜진
피아노 독주, 암보로 연주

1차 세계대전에 같이 참전했으나 전사한 6명의 전우를 기리기 위한 노래
곡의 분위기는 슬픈 느낌은 아니고 매우 빠른 템포의 음악이었음
곡의 대부분이 16분음표로 이루어져 있다고 설명해주셨는데 
진짜 피아니스트의 손이 쉬지 않고 움직임

 

작곡가: G. Faure => 가브리엘 포레, 프랑스 근대 음악의 거장

En Priere (기도) Op. 43 No. 1
Clair de Lune (달빛) Op. 46 No. 2
연주자: 소프라노 조슬기, 피아노 박혜진
프랑스 가곡

프랑스어를 전혀 모르지만, 그냥 듣기에 프랑스 노래의 가사의 발음은 매우 아름답게 들린다.
두 곡 모두 차분하면서도 아름다운 선율을 가진 노래였다.

 

작곡가: R. Strauss =>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슈트라우스 중에 음악 잘하는 사람이 많은 듯
Madchenblumen (꽃의 소녀) Op. 22
1. Kornblumen (수레국화)
2. Mohnblume (양귀비)
3. Epheu (담쟁이덩굴)
4. Wasserrose (수련)
연주자: 소프라노 조슬기, 피아노 박혜진
독일 가곡
네 가지 꽃의 이미지를 소녀로 의인화해서 표현한 노래
조슬기 소프라노는 세 번째 담쟁이덩굴이 제일 좋아한다고 했음.
나는 2번 양귀비가 밝고 즐거운 느낌이라 제일 좋았음.
꽃 사진을 찾아보니 꽃은 4번 수련이 제일 예쁜 듯.

 

작곡가: J. Brahms => (클라라를 짝사랑한) 브람스
Variations on an Original Theme Op. 21 No. 1
연주자: 피아노 박혜진
피아노 독주, 암보로 연주
연주에 앞서 박혜진 피아니스트의 간략한 설명이 있었음. 
변주곡이란 기존에 유명한 음악을 여러 가지 변화를 주어서 전체를 하나의 악곡으로 만드는 작곡 형식이다.
이 곡은 주제 선율과 11번의 변주를 포함해 총 12개의 섹션으로 구성되어 있다.
브람스는 굉장히 내성적인 성격의 사람이었고 자신의 속내를 드러낸 적이 거의 없어서 연구하기 매우 까다롭다고 함.
이 곡도 자신이 짝사랑한 클라라 슈만에 대한 숨겨진 세레나데가 아니냐는 해석도 있다고 함.
찾아보니 이 곡을 초연한 사람이 클라라 슈만이었음.
집에 와서 인터넷으로 연주 영상을 찾아보니 연주 시간이 15분이 넘는 긴 음악이어서 깜짝 놀랐다.
왜냐하면 연주를 들을 때는 이렇게 긴 음악이라고 전혀 느끼지 못했기 때문이다. 
시간이 정말 금방 지나간 느낌이다.
나는 격정적인 분위기의 9번째 변주가 제일 좋았다.
음악에 대해 모르는 내가 봐도 연주하는 게 쉬워 보이는 곡은 아니었다.
피아노 독주곡은 난이도 측면에서 쉬운 게 없는 거 같다.
박혜진 피아니스트도 준비를 많이 한 거 같았고 연주가 끝나고 큰 박수를 받았다.

 

작곡가: E. Humperdick => Engelbert Humperdinck
Wo bin ich, wach' ich? (여기가 어디지? 잠에서 깨었나?)
Opera 'Hansel und Gretel' 
오페라 '헨젤과 그레텔' 중
연주자: 소프라노 조슬기, 피아노 박혜진
오페라 아리아(언어:독일어)

먼저 일어난 그레텔이 새소리를 흉내 내어 자고 있는 헨젤을 깨우는 내용의 아리아
조슬기 소프라노가 노래 부르면서 하는 연기가 귀여움. ㅋㅋ
내가 좋아하는 밝고 경쾌한 노래였다.
성량도 공간을 쩌렁쩌렁 울렸다. 시원하게 내지르는 노래의 피날레 이후에 큰 박수를 받았음.

 

앙코르
작곡가: 이원주
연(緣)
연주자: 소프라노 조슬기, 피아노 박혜진
한국 가곡
우리 정서에 맞으면서도 한국어로 노래에 담긴 감정을 온전히 전달받을 수 있는 한국 가곡이 제일 좋다.
노래의 첫 소절 "시리게 푸르른 그대 고운 날개 / 내 맘 가까이 날아오지 않네"
그 어떤 외국어가 그리움의 정서를 한국사람에게 위의 구절처럼 전달할 수 있겠는가.
여기에 아름다운 음악의 선율이 더해지면 그야말로 퍼펙트!

 

<Epilogue>

프로그램의 진행은 연주자들이 간략하게 작곡가와 곡에 대한 설명을 하고 실제 연주로 이어졌음.

 

소프라노 조슬기님의 연주는 피아노에 지지않는 연주장을 가득 울리는 시원시원한 성량으로 아름다운 노래를 연주해서 가사 전달도 잘되고 시원시원한 느낌이 좋았다.

피아니스트 박혜진님은 피아노 독주는 암보로 연주하고 성악반주는 넓은 악보를 준비해서 중간에 악보를 넘기는 일 없이 연주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준비해 오셨다. 독주곡으로 연주한 브람스의 변주곡은 시간이 번개같이 지나갔다고 느낄 만큼 몰입도 있는 연주였다.

 

쌀롱드무지크(부암)은 집에서 걸어서 5분 거리에 있는 연주장이라 나에게는 접근성이 너무나도 좋은 곳이다. 이번 공연도 퇴근길에 들려서 1시간 동안 아름다운 음악을 감상하고 집에 올 수 있었다.

<협연자>
지휘자 김광현
소프라노 나담
바리톤 김동섭

<연주자>
코리아쿱오케스트라


<PROGRAM>
작곡가: Rossini => 조아키노 로시니(이탈리아)
Overture from <La Scala Di Seta>
오페라 <비단 사다리>의 서곡
연주자: 코리아쿱오케스트라, 지휘 김광현
오페라 아리아(언어: 이탈리아어)
공연의 시작을 알리는 첫 곡은 다소 가벼우면서도 재미있는 선율을 가진 오페라의 서곡을 연주함.
공연이 끝나고 지휘자가 이 곡에서 열 일하는 오보에 연주자를 가장 먼저 일으켜 세움.

 

작곡가: Rossini => 조아키노 로시니(이탈리아)
Largo al factotum from <Il Barbiere di Siviglia>
오페라 <세빌리아의 이발사>의 '나는 이 거리의 만물박사'
연주자: 코리아쿱오케스트라, 지휘 김광현, 바리톤 김동섭
오페라 아리아(언어: 이탈리아어)
모차르트의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의 프리퀄에 해당하는 내용이 로시니의 '세빌리아의 이발사'라고 함.
주인공 피가로 부르는 노래로 마치 랩 하듯이 매우 빠른 이태리어 발음이 필요한 코믹한 노래.

 

작곡가: Puccini => 자코모 푸치니(이탈리아)
O mio babbino caro from <Gianni Schicchi>
오페라 <자니 스카키>의 '오 나의 사랑하는 아버지'
연주자: 코리아쿱오케스트라, 지휘 김광현, 소프라노 나담
오페라 아리아(언어: 이탈리아어)
한국에서도 널리 연주되고 유튜브에서 자주 들어본 노래다.
결혼을 반대하는 아버지에게 딸이 허락해달라고 부르는 노래.

 

작곡가: Mascagni => 피에트로 마스카니(이탈리아)
Cavalleria Rusticana: Intermezzo
오페라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의 간주곡
연주자: 코리아쿱오케스트라, 지휘 김광현
관현악곡
영화 대부3, 베테랑에서 사용된 유명한 음악이다.
음악 이름은 몰라도 들어보면 아! 하는 음악.
음악의 선율이 편안함을 주면서도 아름답다.

 

작곡가: Lehar => 프란츠 레하르(헝가리)
Meine lippen sie kussen so heiss from <Giuditta>
오페레타 <주디타>의 아리아 '너무나 뜨겁게 입맞춤하는 내 입술'
연주자: 코리아쿱오케스트라, 지휘 김광현, 소프라노 나담
오페라 아리아(언어: 독일어)
인싸 주디타가 부르는 밝고 경쾌한 노래.
소프라노 나담님이 꽃을 들고 와서 관객에게 나눠주고 박수를 유도하는 퍼포먼스가 있다.

 

작곡가: Bizet => 조르주 비제(프랑스)
Toreador from <Carmen>
오페라 <카르멘>의 아리아 '투우사의 노래'
연주자: 코리아쿱오케스트라, 지휘 김광현, 바리톤 김동섭
오페라 아리아(언어: 프랑스어)
한국에서 너무나도 유명한 노래다.
바리톤 김동섭님이 투우사의 붉은 천을 들고 들어와서
자신이 붉은 천을 펼칠 때마다 관객의 반응을 유도하는 퍼포먼스가 있었다.
어린이들이 잘 반응해줘서 재밌었음. ㅋ

 

작곡가: Lehar => 프란츠 레하르(헝가리)
Lippen schweigen from <The Merry Widow>
오페라 <유쾌한 미망인>의 아리아 '입술은 침묵하고'
연주자: 코리아쿱오케스트라, 지휘 김광현, 소프라노 나담, 바리톤 김동섭
오페라 아리아(언어: 독일어)
소프라노와 바리톤이 듀엣으로 부르는 노래.
음악의 메인 멜로디가 아름답고 가사와도 아주 잘 어울린다.

 

작곡가: J. Strauss II => 왈츠의 왕 스트라우스 2세(오스트리아)
An der schönen blauen Donau, Op. 314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 강
연주자: 코리아쿱오케스트라, 지휘 김광현
관현악곡
이 곡도 들어보면 아! 하는 너무나도 유명한 음악.
처음에 남성 합창곡이었다고 하는데 관현악으로 연주되고 나서 대박이 났다고 한다.

 

작곡가: Beethoven => 루트비히 베토벤(독일)
Symphony No. 7, 2nd movement
교향곡 7번 2악장
연주자: 코리아쿱오케스트라, 지휘 김광현
관현악곡
앞서 연주된 화려한 음악들과는 다르게 2악장이라 그런지 살짝 톤 다운된 느낌으로 시작한다.
김광현 지휘자님은 이 곡을 연주하고 나서 클래식의 매력은 음악을 들으며 떠오르는 상상에 있다고 하심.

 

작곡가: Elgar => 에드워드 엘가(영국)
Pomp and Circumstance Marches No.1
위풍당당 행진곡
연주자: 코리아쿱오케스트라, 지휘 김광현
관현악곡
행진곡이라 몸이 자연스럽게 들썩이는 매우 흥겨운 음악이다.

 

앙코르
작곡가: Brahms => 요하네스 브람스(독일)
Hungarian Dance No.1, No.5
헝가리 무곡 1번, 5번
연주자: 코리아쿱오케스트라, 지휘 김광현
관현악곡
이 곡도 역시 들어보면 아! 하는 너무나도 유명한 음악.
춤곡이라 그런지 듣고 있으면 몸이 절로 리듬을 타게 된다.

 

<Epilogue>

프로그램의 진행은 지휘자가 연주곡에 대한 간단한 해설 이후 실제 연주로 이어졌다.

 

연주 프로그램은 호불호 없이 한국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진 유명한 곡들 위주로 편성되어 있었다.

 

오케스트라 단원들이 입장하고 악장님이 입장하는데 백발의 연세가 지긋하신 분이셨다.

 

5열 중간 자리에 앉았는데 오케스트라가 연주하는 음악을 이렇게 가까이서 듣다니 귀호강 제대로 하고 왔다 수십 개의 악기가 만들어내는 아름다운 선율을 이렇게 가까운 자리에서 들을 수 있다는 게 행운이다.

 

지휘자 김광현님은 서울시향에 7년 간 상임 지휘자로 근무하시다 이번에 프리 선언하고 하고 전국으로 연주를 다니신다고 한다. 음악에 대한 간략한 해설을 곁들여서 유머러스하게 진행을 잘하신다.
소프라노 나담님은 이번에 2번째로 듣게 된 공연인데 지난번이 한국가곡이었다면 이번에는 오페라 아리아 연주를 들어 볼 수 있었다. 
바리톤 김동섭님은 유머러스한 진행과 엄청난 성량으로 큰 연주홀을 가득 메우는 노래를 들려주었다.

 

충무아트센터는 나의 동선에서 벗어난 곳에 위치해 있어서 편하게 갈 수 있는 곳은 아니다.
7월에 들어볼 공연을 검색하다가 발견했는데 오케스트라에 소프라노, 바리톤 협연까지 있는 공연이 1만 원에 있는 것을 봐 버렸다. 심지어 중구 주민은 5천 원! 아니 이런 혜자 공연이...
비록 생활 동선에서 벗어나 곳에 위치해 있었지만 택시비 지출하고 참석한다 해도 거의 공짜나 다름없다고 생각하고 예매했다. 중구 문화재단에서 1년에 2번 주민 복지 차원에서 진행하는 행사 같다.

 

관객 중에는 어린 자녀를 대동한 부모님들도 많았는데 어린이들이 지휘자님의 진행에 너무나 반응을 잘해줘서 귀여웠다.ㅋ 어린이들이 관람 매너를 지키지 못하는 거 아닌가 걱정할 수도 있는데 부모님들이 옆에 계셔서 그런지 그런 일은 없었다. 공연 끝나고 퇴장할 때 보니 1시간이 넘는 공연이 지루했는지 좀 퍼진 아이들도 있긴 했지만 조용한 관람 매너는 잘 지켰다.

<연주자>
소프라노 정아영
피아노 최윤정 

<PROGRAM>
작곡가: George Frideric Handel (1685-1759)
Se pietà di me non senti from Opera ‘Giulio Cesare’(만일 나를 불쌍하게 여기지 않으신다면)
연주자: 소프라노 정아영, 피아노 최윤정
오페라 아리아(언어:이탈리아어)
보통 오페라 아리아는 밝고 흥겨운 내용이 자주 연주되는데 이 노래는 굉장히 슬픈 감정을 표현한다.
오페라의 내용이 비극적인 내용인 듯 하다.

 

작곡가: Robert Schumann (1810-1856)
Op.42 No.3 Ich kann’s nicht fassen, nicht glaube(나는 이해할 수도 믿을 수도 없습니다)
Op.25 No.7 Die Lotosblume(연꽃)
Op.25 No.3 Der Nussbaum(호두나무)
연주자: 소프라노 정아영, 피아노 최윤정
독일가곡
Op.25는 슈만이 클라라에게 헌정한 가곡집.
Op.25 No.1이 그 유명한 Widmung인데 공연에서는 7번, 3번을 연주했다.

 

작곡가: Francis Poulenc (1899-1963)
Fp.101 “Fiançailles pour rire”(거짓된 약혼식)
No.1 La Dame d’André(앙드레의 여인)
No.2 Dans l’herbe(풀에서)
No.3 Il vole(그는 날아가네)
No.4 Mon cadavre est doux comme un gant(나의 몸은 장갑처럼 늘어져 있네)
No.5 Violon(바이올린)
No.6 Fleurs(꽃들)
연주자: 소프라노 정아영, 피아노 최윤정
프랑스가곡

 

INTERMISSION

 

작곡가: Hugo Wolf (1860-1903)
IHW.22 No.8 Begegnung(마주침)
IHW.17 No.6 Mausfallensprüchlein(쥐덫에 대한 짧은 격언)
IHW.22 No.2 Der Knabe und das Immlein(소년과 작은 별)
연주자: 소프라노 정아영, 피아노 최윤정
독일가곡

 

작곡가: Samuel Barber (1910-1981)
Knoxville: Summer of 1915(녹스빌: 1915년의 여름)
연주자: 소프라노 정아영, 피아노 최윤정
미국가곡
이 노래는 무려 18분이 넘는 매우 긴 노래인데 듣다보면 노래 부르는 거 같다가도 어쩔때는 시를 낭송하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 통상 가곡은 시를 가사로 사용하는 데 이 노래는 산문을 가사로 사용해서 작곡된 노래라서 그런 듯 하다.

본래 관현악곡인데 독창회 특성상 피아노로 편곡해서 연주한 듯 한데 관현악곡과 비슷한 느낌을 잘 살린 거 같다.

역시 악기의 왕 피아노.
이 노래 가사의 내용은 한국 사람에게 좀 난해할 수도 있다.

제목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1915년 미국의 녹스빌이라는 시골의 여름 풍경과 분위기를 묘사하는 노래이기 때문인데 1915년의 미국 갬성을 경험해 보지 못한 현대를 사는 한국사람에게는 공감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유튜브에 이 노래와 1915년 당시의 미국 시골 사진을 조합해서 영상으로 만든게 있는데 노래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평화로운 시골마을을 묘사하는 가사의 내용처럼 음악의 선율은 몽환적이면서도 서정적인 느낌으로 시작한다. 그러다 음악이 잠시 멈췄다가 긴장감 높은 선율이 연주되는데 금속과 전차의 차가운 느낌을 표현하기 위한 것으로 생각된다. 집안을 묘사하는 부분부터는 다시 부드럽고 서정적인 선율로 돌아온다.

이 노래는 연주자 입장에서는 길이도 긴 데다 산문 베이스라 노래 가사 외우는게 굉장히 힘들 수도 있을 거 같다.

 

앙코르
작곡가: 이원주
연[緣]

연주자: 소프라노 정아영, 피아노 최윤정

한국가곡

연주자 본인은 그리움에서 음악적 영감을 얻는다고 언급하면서 앙코르 곡으로 이원주 작곡가의 연[緣]을 불렀다.

 

<Epilogue>

프로그램이 슈만을 제외하면 전체적으로 한국에서 자주 연주되는 곡들이 아닌거 같아서 한 번 들어볼까 해서 예매했다.
헨델, 슈만을 제외한 작곡가들이 1900년대를 살았던 근현대 음악이 프로그램에 다수 구성되어 있다.
첫번째 세션에서 붉은색과 흰색이 조합된 대단히 화려한 드레스를 입고 등장했다.
지금까지 본 연주회 드레스 중에서는 제일 화려했던거 같다.
두번째 세션에서 흰색 드레스로 갈아 입고 연주를 이어갔다.
3열에 앉아서 들었는데 금호아트홀 무대가 너무 높아서 목이 아플 수 있으니 5열~6열 좌석이 좋음.
연주회 장소가 학교 안에 있는 금호아트홀이어서 부담없이 참석할 수 있었다. 

한글번역가사.pdf
0.96MB

<연주자>
바이올린 류경주

비올라 김지유
첼로 송혜주
소프라노 김유진
피아노 김가람

<PROGRAM>
작곡가: Ludwig van Beethoven (1770-1827)
WoO.32, Duo for Viola and Cello <Eyeglasses> in E-flat Major
연주자: 비올라 김지유, 첼로 송혜주
비올라, 첼로 듀오 연주곡
첫 프로그램은 가볍고 장난기 가득한 곡으로 시작한다.
비올라와 첼로가 서로 멜로디를 주고받으며 진행되는 곡으로
두 악기가 서로 대화하는 듯한 느낌을 전해준다.
듀엣 곡이지만 서로 주고받듯이 진행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단독으로 듣기 힘든 비올라의 연주를 감상하기 좋은 음악이었다.

작곡가: Jean Françaix (1912~1997)
Trio à cordes for Violin, Viola and Cello in C Major
1. Allegretto vivo
2. Scherzo
3. Andante
4. Rondo. Vivo
연주자: 바이올린 류경주, 비올라 김지유, 첼로 송혜주
현악 3중주 연주곡
두 번째 프로그램도 재치 있고 유쾌한 음악이다.
특히 피치카토가 적극적으로 사용되는데 피치카토는 음악을 재미있게 만들어주는 매력이 있다.
1악장은 경쾌한 멜로디와 중간중간 재잘거리는 듯한 피치카토가 더해져서 전개된다.
2악장은 가장 유쾌한 장난기 가득한 선율을 들려준다.
3악장은 이전과 다르게 차분하고 아름다운 선율을 들려준다.
4악장의 시작은 피치카토가 적극적으로 사용되면서 통통 튀는 재미있는 음악으로 돌아온다.
중간에 3악장처럼 차분한 선율로 돌아갔다가 다시 후반부에는 피치카토가 가득한 유쾌한 음악으로 전개된다.
특히 후반부 첼로 연주자의 피치카토는 거의 가야금 수준으로 현을 뜯어야 한다. ㅋㅋ

작곡가: Amy Beach (1867~1944) 발음 조심!
Op.51 No.3, June(6월)
Op.100 No.1, A Mirage(신기루)
Op.100 No.2, Stella Viatoris(별자리)
연주자: 소프라노 김유진, 바이올린 류경주, 첼로 송혜주, 피아노 김가람
미국 가곡
천재 소리 듣는 미국 여류 작곡가의 가곡
들어보면 음악의 분위기와 제목이 정말 잘 맞아떨어진다.

작곡가: Franz Schubert (1797-1828)
D.943, Auf dem Strom(강물 위에서)
연주자: 소프라노 김유진, 첼로 송혜주, 피아노 김가람
독일 가곡
첼로의 서정적인 멜로디 연주가 인상적인 슈베르트의 가곡
절제된 피아노 연주는 강물의 도도한 흐름을 묘사하는 듯하다.
가사가 독일어로 된 노래라 정서 전달에 한계가 있는데 한글 번안 버전이 있었으면 좋겠다.

INTERMISSION

작곡가: Robert Schumann(1810-1856)
Op.47, Piano Quartet No.1 in E-flat Major
1. Sostenuto assai — Allegro ma non troppo
2. Scherzo: Molto vivace
3. Andante cantabile
4. Finale: Vivace
연주자: 바이올린 류경주, 비올라 김지유, 첼로 송혜주, 피아노 김가람
피아노 4중주 연주곡
연주시간이 25분 이상되는 슈만의 피아노 콰르텟 연주곡이다.
본인은 3악장의 부드럽고 낭만적인 선율이 제일 좋았다.
연주회장에서 듣는 음악이 주는 재미를 알려준 연주였다.
클알못인 본인에게 25분이 넘는 기악곡을 이어폰 꼽고 딴짓하지 말고 집중해서 들으라고 하면 지루해서 다 못 듣는다.
유튜브도 빨리 들으려고 1.5배 재생으로 듣는 마당에 25분이 넘는 음악을 집중해서 듣기란 쉽지 않다.
악기 간에 대화를 이어간다고 표현하는데 이 곡에서는 선율을 주도하는 악기가 시시각각 변한다.
본인은 무대와 아주 가까운 좌석에서 연주를 들었는데 선율을 주도하는 악기에게로 자연스럽게 시선이 이동하게 된다.
소리가 들려오는 방향을 알 수 있다 보니 자연스럽게 시선도 이동하는 것이다.
커널형 이어폰이 소리를 명확하게 전달하는 능력이 더 뛰어날 순 있어도 이런 공간감을 재현할 순 없다.
연주장에서 들으니 다른 짓 안 하고 집중해서 듣는데도 전혀 지루하지 않았다.
25분이 진짜 순식간에 지나간 느낌이다.

또, 한 가지 기억나는 게 4악장 후반부에서 바이올린 연주자의 활털 2가닥 정도가 끊어져서 너풀거리는데 어쩌나 했는데 일단 연주를 이어가다 본인이 쉬는 파트에서 정리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Epilogue>

피아노 콰르텟에 소프라노까지 포함된 앙상블이라 기악곡과 성악곡이 골고루 포함된 프로그램 포맷을 보고 티켓을 예매했다.

 

연주자 전원이 여성들이라 각자 다른 색의 드레스를 입고 연주했다.

바이올린 류경주 - 빨간색

비올라 김지유 - 노란색
첼로 송혜주 - 청록색

소프라노 김유진 - 아이보리색
피아노 김가람 - 검은색

 

예술의 전당은 본인 동선 밖의 영역이라 연주회에 참석하려면 시간을 빼서 이동해야 하는 수고로움이 드는 장소이다. 그럼에도 연주홀의 완성도는 예술의 전당이 제일 좋은 거 같다.

한글번역가사.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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