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 Notes of Songs
<연주자>
소프라노 조슬기
피아노 박혜진
<PROGRAM>
작곡가: M. Ravel => 그 유명한 볼레로의 모리스 라벨
Le Tombeau de Couperin (쿠프랑의 무덤)
1. Prelude (전주곡)
연주자: 피아노 박혜진
피아노 독주, 암보로 연주
1차 세계대전에 같이 참전했으나 전사한 6명의 전우를 기리기 위한 노래
곡의 분위기는 슬픈 느낌은 아니고 매우 빠른 템포의 음악이었음
곡의 대부분이 16분음표로 이루어져 있다고 설명해주셨는데
진짜 피아니스트의 손이 쉬지 않고 움직임
작곡가: G. Faure => 가브리엘 포레, 프랑스 근대 음악의 거장
En Priere (기도) Op. 43 No. 1
Clair de Lune (달빛) Op. 46 No. 2
연주자: 소프라노 조슬기, 피아노 박혜진
프랑스 가곡
프랑스어를 전혀 모르지만, 그냥 듣기에 프랑스 노래의 가사의 발음은 매우 아름답게 들린다.
두 곡 모두 차분하면서도 아름다운 선율을 가진 노래였다.
작곡가: R. Strauss =>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슈트라우스 중에 음악 잘하는 사람이 많은 듯
Madchenblumen (꽃의 소녀) Op. 22
1. Kornblumen (수레국화)
2. Mohnblume (양귀비)
3. Epheu (담쟁이덩굴)
4. Wasserrose (수련)
연주자: 소프라노 조슬기, 피아노 박혜진
독일 가곡
네 가지 꽃의 이미지를 소녀로 의인화해서 표현한 노래
조슬기 소프라노는 세 번째 담쟁이덩굴이 제일 좋아한다고 했음.
나는 2번 양귀비가 밝고 즐거운 느낌이라 제일 좋았음.
꽃 사진을 찾아보니 꽃은 4번 수련이 제일 예쁜 듯.
작곡가: J. Brahms => (클라라를 짝사랑한) 브람스
Variations on an Original Theme Op. 21 No. 1
연주자: 피아노 박혜진
피아노 독주, 암보로 연주
연주에 앞서 박혜진 피아니스트의 간략한 설명이 있었음.
변주곡이란 기존에 유명한 음악을 여러 가지 변화를 주어서 전체를 하나의 악곡으로 만드는 작곡 형식이다.
이 곡은 주제 선율과 11번의 변주를 포함해 총 12개의 섹션으로 구성되어 있다.
브람스는 굉장히 내성적인 성격의 사람이었고 자신의 속내를 드러낸 적이 거의 없어서 연구하기 매우 까다롭다고 함.
이 곡도 자신이 짝사랑한 클라라 슈만에 대한 숨겨진 세레나데가 아니냐는 해석도 있다고 함.
찾아보니 이 곡을 초연한 사람이 클라라 슈만이었음.
집에 와서 인터넷으로 연주 영상을 찾아보니 연주 시간이 15분이 넘는 긴 음악이어서 깜짝 놀랐다.
왜냐하면 연주를 들을 때는 이렇게 긴 음악이라고 전혀 느끼지 못했기 때문이다.
시간이 정말 금방 지나간 느낌이다.
나는 격정적인 분위기의 9번째 변주가 제일 좋았다.
음악에 대해 모르는 내가 봐도 연주하는 게 쉬워 보이는 곡은 아니었다.
피아노 독주곡은 난이도 측면에서 쉬운 게 없는 거 같다.
박혜진 피아니스트도 준비를 많이 한 거 같았고 연주가 끝나고 큰 박수를 받았다.
작곡가: E. Humperdick => Engelbert Humperdinck
Wo bin ich, wach' ich? (여기가 어디지? 잠에서 깨었나?)
Opera 'Hansel und Gretel'
오페라 '헨젤과 그레텔' 중
연주자: 소프라노 조슬기, 피아노 박혜진
오페라 아리아(언어:독일어)
먼저 일어난 그레텔이 새소리를 흉내 내어 자고 있는 헨젤을 깨우는 내용의 아리아
조슬기 소프라노가 노래 부르면서 하는 연기가 귀여움. ㅋㅋ
내가 좋아하는 밝고 경쾌한 노래였다.
성량도 공간을 쩌렁쩌렁 울렸다. 시원하게 내지르는 노래의 피날레 이후에 큰 박수를 받았음.
앙코르
작곡가: 이원주
연(緣)
연주자: 소프라노 조슬기, 피아노 박혜진
한국 가곡
우리 정서에 맞으면서도 한국어로 노래에 담긴 감정을 온전히 전달받을 수 있는 한국 가곡이 제일 좋다.
노래의 첫 소절 "시리게 푸르른 그대 고운 날개 / 내 맘 가까이 날아오지 않네"
그 어떤 외국어가 그리움의 정서를 한국사람에게 위의 구절처럼 전달할 수 있겠는가.
여기에 아름다운 음악의 선율이 더해지면 그야말로 퍼펙트!
<Epilogue>
프로그램의 진행은 연주자들이 간략하게 작곡가와 곡에 대한 설명을 하고 실제 연주로 이어졌음.
소프라노 조슬기님의 연주는 피아노에 지지않는 연주장을 가득 울리는 시원시원한 성량으로 아름다운 노래를 연주해서 가사 전달도 잘되고 시원시원한 느낌이 좋았다.
피아니스트 박혜진님은 피아노 독주는 암보로 연주하고 성악반주는 넓은 악보를 준비해서 중간에 악보를 넘기는 일 없이 연주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준비해 오셨다. 독주곡으로 연주한 브람스의 변주곡은 시간이 번개같이 지나갔다고 느낄 만큼 몰입도 있는 연주였다.
쌀롱드무지크(부암)은 집에서 걸어서 5분 거리에 있는 연주장이라 나에게는 접근성이 너무나도 좋은 곳이다. 이번 공연도 퇴근길에 들려서 1시간 동안 아름다운 음악을 감상하고 집에 올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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