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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관람/음악회

앙상블 누벨바그 정기연주회/2022-06-17/예술의 전당 인춘아트홀

by mericrius 2022. 6. 23.

<연주자>
바이올린 류경주

비올라 김지유
첼로 송혜주
소프라노 김유진
피아노 김가람

<PROGRAM>
작곡가: Ludwig van Beethoven (1770-1827)
WoO.32, Duo for Viola and Cello <Eyeglasses> in E-flat Major
연주자: 비올라 김지유, 첼로 송혜주
비올라, 첼로 듀오 연주곡
첫 프로그램은 가볍고 장난기 가득한 곡으로 시작한다.
비올라와 첼로가 서로 멜로디를 주고받으며 진행되는 곡으로
두 악기가 서로 대화하는 듯한 느낌을 전해준다.
듀엣 곡이지만 서로 주고받듯이 진행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단독으로 듣기 힘든 비올라의 연주를 감상하기 좋은 음악이었다.

작곡가: Jean Françaix (1912~1997)
Trio à cordes for Violin, Viola and Cello in C Major
1. Allegretto vivo
2. Scherzo
3. Andante
4. Rondo. Vivo
연주자: 바이올린 류경주, 비올라 김지유, 첼로 송혜주
현악 3중주 연주곡
두 번째 프로그램도 재치 있고 유쾌한 음악이다.
특히 피치카토가 적극적으로 사용되는데 피치카토는 음악을 재미있게 만들어주는 매력이 있다.
1악장은 경쾌한 멜로디와 중간중간 재잘거리는 듯한 피치카토가 더해져서 전개된다.
2악장은 가장 유쾌한 장난기 가득한 선율을 들려준다.
3악장은 이전과 다르게 차분하고 아름다운 선율을 들려준다.
4악장의 시작은 피치카토가 적극적으로 사용되면서 통통 튀는 재미있는 음악으로 돌아온다.
중간에 3악장처럼 차분한 선율로 돌아갔다가 다시 후반부에는 피치카토가 가득한 유쾌한 음악으로 전개된다.
특히 후반부 첼로 연주자의 피치카토는 거의 가야금 수준으로 현을 뜯어야 한다. ㅋㅋ

작곡가: Amy Beach (1867~1944) 발음 조심!
Op.51 No.3, June(6월)
Op.100 No.1, A Mirage(신기루)
Op.100 No.2, Stella Viatoris(별자리)
연주자: 소프라노 김유진, 바이올린 류경주, 첼로 송혜주, 피아노 김가람
미국 가곡
천재 소리 듣는 미국 여류 작곡가의 가곡
들어보면 음악의 분위기와 제목이 정말 잘 맞아떨어진다.

작곡가: Franz Schubert (1797-1828)
D.943, Auf dem Strom(강물 위에서)
연주자: 소프라노 김유진, 첼로 송혜주, 피아노 김가람
독일 가곡
첼로의 서정적인 멜로디 연주가 인상적인 슈베르트의 가곡
절제된 피아노 연주는 강물의 도도한 흐름을 묘사하는 듯하다.
가사가 독일어로 된 노래라 정서 전달에 한계가 있는데 한글 번안 버전이 있었으면 좋겠다.

INTERMISSION

작곡가: Robert Schumann(1810-1856)
Op.47, Piano Quartet No.1 in E-flat Major
1. Sostenuto assai — Allegro ma non troppo
2. Scherzo: Molto vivace
3. Andante cantabile
4. Finale: Vivace
연주자: 바이올린 류경주, 비올라 김지유, 첼로 송혜주, 피아노 김가람
피아노 4중주 연주곡
연주시간이 25분 이상되는 슈만의 피아노 콰르텟 연주곡이다.
본인은 3악장의 부드럽고 낭만적인 선율이 제일 좋았다.
연주회장에서 듣는 음악이 주는 재미를 알려준 연주였다.
클알못인 본인에게 25분이 넘는 기악곡을 이어폰 꼽고 딴짓하지 말고 집중해서 들으라고 하면 지루해서 다 못 듣는다.
유튜브도 빨리 들으려고 1.5배 재생으로 듣는 마당에 25분이 넘는 음악을 집중해서 듣기란 쉽지 않다.
악기 간에 대화를 이어간다고 표현하는데 이 곡에서는 선율을 주도하는 악기가 시시각각 변한다.
본인은 무대와 아주 가까운 좌석에서 연주를 들었는데 선율을 주도하는 악기에게로 자연스럽게 시선이 이동하게 된다.
소리가 들려오는 방향을 알 수 있다 보니 자연스럽게 시선도 이동하는 것이다.
커널형 이어폰이 소리를 명확하게 전달하는 능력이 더 뛰어날 순 있어도 이런 공간감을 재현할 순 없다.
연주장에서 들으니 다른 짓 안 하고 집중해서 듣는데도 전혀 지루하지 않았다.
25분이 진짜 순식간에 지나간 느낌이다.

또, 한 가지 기억나는 게 4악장 후반부에서 바이올린 연주자의 활털 2가닥 정도가 끊어져서 너풀거리는데 어쩌나 했는데 일단 연주를 이어가다 본인이 쉬는 파트에서 정리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Epilogue>

피아노 콰르텟에 소프라노까지 포함된 앙상블이라 기악곡과 성악곡이 골고루 포함된 프로그램 포맷을 보고 티켓을 예매했다.

 

연주자 전원이 여성들이라 각자 다른 색의 드레스를 입고 연주했다.

바이올린 류경주 - 빨간색

비올라 김지유 - 노란색
첼로 송혜주 - 청록색

소프라노 김유진 - 아이보리색
피아노 김가람 - 검은색

 

예술의 전당은 본인 동선 밖의 영역이라 연주회에 참석하려면 시간을 빼서 이동해야 하는 수고로움이 드는 장소이다. 그럼에도 연주홀의 완성도는 예술의 전당이 제일 좋은 거 같다.

한글번역가사.pdf
1.03M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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