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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관람/음악회

소프라노 나담(이윤정) 독창회 - 그래도 우리 가곡/2022-06-04/쌀롱드무지끄(부암)

by mericrius 2022. 6. 23.

<연주자>

소프라노 나담 이윤정

피아노 김유경

 

<PROGRAM>

1. 주제가 있었는데 기억 안남ㅋ

   김연준 / 무곡

   이수인 / 내 맘의 강물

   김동진 / 내 마음

2. 신명나는 우리 가곡

   윤이상 / 고풍의상

   조두남 / 새타령

   진규영 / 밀양 아리랑

3. 한국 현대 가곡

   윤학준 / 마중

   이원주 / 연

   정애련 / 진달래

   황미래 / 내 옛날 온 꿈이

앙코르 김효근 / 첫사랑

 

유튜브 추천영상을 통해 우연히 성악가의 노래를 접하고 실제로 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참석하게된 공연. 공연날짜가 찾아본 날 바로 다음 날이었던 데다가 공연장 위치도 집에서 걸어서 10분 거리에 있었다. 공연 주제도 한국 가곡이어서 부모님도 좋아하실거 같아서 3장을 예매해서 부모님과 함께 참석했다. 마침 티켓이 3장 남아 있었는데 내가 예매하면서 매진되었다. 여러가지 요소가 잘 맞아 떨어졌다. ㅋ

 

이곳 쌀롱드뮤지크 부암은 매우 유니크한 공연장이다. 좌석수를 여유롭게 배치해서 17명 정도가 들어가는 작은 공간이라 아티스트의 음악을 정말 가까이서 느낄 수 있다.

 

개인적으로 음악이 오직 소리만으로 완성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연주자가 음악을 연주하는 과정도 음악의 일부이고, 그것을 매우 가까운 거리에서 느낄 수 있어서 살롱드뮤지크는 매우 특별한 장소이다. 대형 공연장에서는 결코 느낄 수 없는 요소이다.

 

공연장에 들어가니 한복을 차려입은 나담(이윤정) 소프라노와 김유경 피아니스트가 대기하고 있었다. 공연은 이윤정 소프라노가 노래와 작곡가에 대한 배경설명을 하고나서 실제 연주로 이어졌다.

 

프로그램은 크게 세 파트로 파트1(주제가 있었는데 기억안남ㅋ)/신명나는 한국 가곡/한국 현대 가곡으로 구성되었다. 나는 사실 유튜브로 이미 들어봤던 마중/연/내 옛날 온 꿈이 이렇게 현대가곡 3곡을 실제로 들어보고 싶어서 공연에 참석한 거였다. 미리 기대하고 들었던 위의 3곡도 모두 좋았지만 예상치 못한 새타령/밀양 아리랑에도 깊은 인상을 받았다.

 

성악가가 마이크 없이 부르는 새타령과 밀양 아리랑의 신명나는 가락은 실로 대단하다고 느꼈다. 주변에 이어폰이 아닌 공연장에서 성악가의 노래를 꼭 한번 들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마이크 없이 부르는 성악가의 노래를 현장에서 직접 원음으로 들어보면 공간을 지배하는 듯한 압도적인 카리스마와 노래에 실린 감정을 온전히 느낄 수 있다. 스튜디오에서 녹음된 이어폰으로는 듣는 음악이 더 정돈되고 또렷할수는 있지만 공연장에서만 느낄 수 있는 현장감을 재현할 수는 없다.

 

예정된 프로그램이 끝나고 소프라노와 피아니스트가 함께 인사를 했고 관객들은 열렬한 환호로 화답했다. 마지막으로 김효근 작곡가의 첫사랑을 앵콜곡으로 부르고 공연은 마무리 되었다.

 

공연이 끝나니 낮 12시 시작한 공연이 끝나니 오후 1시 20분 정도 였다. 딱 밥먹을 시간이었다.

부모님과 근처 식당에서 한 끼를 해결하고 각자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갈라졌다.

 

클래식 공연을 내가 스스로 찾아서 참석한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우리집에서 불과 10분 거리에 이런 공연장이 있는 사실 조차도 이번에 처음 알았다. 아름다운 음악을 듣고 토요일 오후를 시작하는 건 기분 좋은 색다른 경험이었다. 

 

우리집이 공세권(공연장 인근)이 된 느낌이다. ㅋ

 

날 공연장으로 이끈 좋은 노래 "내 옛날 온 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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