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주자>
소프라노 라하영
피아노 김명현
 
<프로그램>
작곡가: 김효근
1. 우리가 서로 사랑한다는 말은(가사: 이해인 시)
2. 내 영혼 바람되어

3. 꿈의 날개

4. 가장 아름다운 노래

5. 첫사랑

한국가곡

말이 필요 없는 김효근 선생님의 명작 가곡들.

이번 연주회에 참석한 이유.

'가장 아름다운 노래', '우리가 서로 사랑한다는 말은'

이렇게 2곡은 폰의 플레이리스트에도 있는 노래들이라 최소 500번 이상은 들은 듯.

 

<인터미션>

 

작곡가: Franz Schubert

Ganymed

독일가곡

믿고 듣는 가곡의 왕 슈베르트의 가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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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nymed

 

Wie im Morgenglanze
아침 햇살처럼
Du rings mich anglühst,
나의 주변에 빛을 밝히는구나,
Frühling, Geliebter!
봄처럼, 연인처럼!
Mit tausendfacher Liebeswonne
끝없는 사랑의 환희로
Sich an mein Herze drängt
나의 마음에 몰려드는구나
Deiner ewigen Wonne
너의 영원한 따뜻함으로
Heilig Gefühl,
성스러운 느낌으로,
Unendliche Schöne!
무한한 아름다움으로!
Daß ich dich fassen möcht'
너를 움켜쥐고 싶구나
In diesen Arm!
이 팔로!
Ach, an deinem Busen
아, 너의 가슴에
Lieg' ich und schmachte,
네게 누워있으면서도 너를 애타게 그리워하는구나,
Und deine Blumen, dein Gras
그리고 너의 꽃들도, 초원들도
Drängen sich an mein Herz.
나의 마음에 마구 몰려드는구나
Du kühlst den brennenden
너는 식혀 준다네
Durst meines Busens,
나의 가슴의 타는듯한 목마름을,
Lieblicher Morgenwind!
사랑스러운 아침바람처럼!
Ruft drein die Nachtigall
밤 꾀꼬리는 그 속으로 부르네
Liebend nach mir aus dem Nebelthal.
안개 골짜기에서 나를 사랑스럽게 부르네
Ich komm', ich komme!
나는 간다네, 네게로 간다네!
Ach wohin, wohin?
아, 어디로, 어디로?
Hinauf strebt's, hinauf!
위로! 올라가자 위로!
Hinauf strebt's, hinauf!
위로! 올라가자 위로!
Es schweben die Wolken
구름들이 떠 있는 곳으로
Abwärts, die Wolken
아래쪽으로, 그 구름들은
Neigen sich der sehnenden Liebe.
그리운 사랑을 향해 몸을 굽히네.
Mir! Mir!
나에게! 나에게로!
In eurem Schoße
너희들의 무릎에서
Aufwärts!
위쪽으로!
Umfangend umfangen!
껴앉고 껴앉겨서!
Aufwärts an deinen Busen,
너의 가슴이 있는 위쪽으로,
Alliebender Vater!
자비로운 아버지에게로!
Die Wolken Neigen sich 
Der sehnenden Liebe.
그 구름들은 그리운 사랑을 향해 몸을 굽히네.
Mir! Mir!
나에게! 나에게로!
In eurem Schoße
너희들의 무릎에서
Aufwärts!
위쪽으로!
Umfangend umfangen!
껴앉고 껴앉겨서!
Aufwärts an deinen Busen,
너의 가슴이 있는 위쪽으로,
Alliebender Vater!
자비로운 아버지에게로!

 

작곡가: Robert Schumann

1. Er ist's

2. Widmung(헌정)

독일가곡

해외 가곡들 중에서 가사 뜻을 모르고 들어도 가사의 내용이 자연스럽게 연상되는 노래들이 있는데 Widmung이 그렇다.

무슨 뜻인지 모르고 듣기만 해도 사랑하는 사람을 생각하며 만든 노래.

한국에서도 널리 연주되고 한국 사람들이 좋아하는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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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Er ist's

 

Frühling lässt sein blaues Band
봄의 자기의 푸른 리본을
Wieder flattern durch die Lüfte;
산들바람에 자꾸 펄럭이네
Süße, wohlbekannte Düfte
향기롭고 친숙한 향기가
Streifen ahnungsvoll das Land.
가슴 뛰는 대지를 스치니
Veilchen träumen schon,
Wollen balde kommen.
제비꽃들은 곧 나올 꿈을 꾸네
Horch, ein Harfenton!
들어봐, 저기 들리는 하프소리를!
Frühling, ja du bist’s!
봄아, 그래, 바로 너다. 그래, 바로 너야!
Dich hab ich vernommen!
나는 네가 오는 소리를 들었어.

 

2. Widmung(헌정)

 

Du meine ​Seele, du mein ​Herz,
​​당신은 나의 영혼이고 당신은 나의 심장이에요.
Du meine ​Wonn’, O du mein ​Schmerz,
​​​당신은 나의 기쁨이기도 하고, 오! 당신은 나의 고통이에요.
Du meine ​Welt, in der ich ​lebe,
당신은 나의 세계, 그 안에서 나는 살아가요.
Mein ​Himmel du, darein ich ​schwebe,
당신은 ​​나의 하늘, 나는 그 속에서 떠 다녀요.
O du mein ​Grab, in das hinab
​​오 당신은 나의 무덤, 그 안에
Ich ewig meinen ​Kummer ​gab.
나는 영원히 나의 걱정을 묻었어요.
Du ​bist die ​Ruh, du ​bist der ​Frieden,
당신은 나의 안식이며, 당신의 나의 평화예요.
Du ​bist vom ​Himmel mir ​beschieden.
당신은 하늘로부터 내게 주어졌죠.
Daß du mich liebst, ​macht mich mir wert,
당신이 나를 사랑한다는 것은, 나를 가치 있게 만들어요.
Dein ​Blick ​hat mich vor mir ​verklärt,
당신의 시선은 나를 밝게 비추며,
Du hebst mich ​liebend über mich,
당신은 나 자신을 더 사랑스럽게 만들어요.
Mein guter ​Geist, mein ​beßres Ich!
당신의 나의 선한 영혼, 나보다 더 나은 나를 만들어요.

 

작곡가: Franz Liszt

O lieb, so lang du lieben kannst(오 사랑하세요, 그대가 사랑할 수 있는 한)

독일 가곡

이번에 처음 들어본 노래인데, 리스트가 가곡도 작곡했었다는 건 처음 알았음. 

가사의 내용이 열정적인 사랑에 대한 내용인데 보물 같은 노래 하나 건졌다.

노래의 첫 구절 "O lieb, so lang du lieben kannst!"로 시작하는 부분이 몹시 아름답게 들린다.

아마도 내 플레이리스트에 추가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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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 lieb, so lang du lieben kannst(오 사랑하세요, 그대가 사랑할 수 있는 한)

 

O lieb, so lang du lieben kannst!
오 당신이 사랑할 수 있는 한 사랑하세요!
O lieb, so lang du lieben kannst!
오 당신이 사랑할 수 있는 한 사랑하세요!
O lieb, so lang du lieben magst!
오 당신이 사랑하고 싶은 만큼 사랑하세요!
O lieb, so lang du lieben magst!
오 당신이 사랑하고 싶은만큼 사랑하세요!
Die Stunde kommt
그 시간이 다가오고 있어요
Die Stunde kommt
그 시간이 다가오고 있어요
Wo du an Gräbern stehst und klagst
그대가 무덤가에 서서 슬퍼할 그 시간이
Die Stunde kommt
그 시간이 다가오고 있어요
Wo du an Gräbern stehst und klagst
그대가 무덤가에 서서 슬퍼할 그 시간이
Und sorge, daß dein Herze glüht
그대의 마음이 타오르게 하세요
Und Liebe hegt und Liebe trägt
사랑을 소중히 간직하도록
So lang ihm noch ein ander Herz
또 다른 마음이 그대를 향해
In Liebe warm entgegenschlägt
따뜻한 사랑으로 고동치고 있는 한
Und wer dir seine Brust erschließt
그리고 당신에게 마음을 열어준 이가 있다면
O tu ihm, was du kannst, zulieb!
오 당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그를 사랑해주세요!
O tu ihm, was du kannst
오 당신이 할 수 있는 한 그를 사랑해주세요!
Und mach ihm jede Stunde froh,
그 사람을 매 순간 기쁘게 하고
Und mach ihm keine Stunde trüb.
한 순간도 슬프지 않게 하세요
O mach ihm jede Stunde froh, und keine trüb
매 순간 기쁘게 한 순간도 슬프지 않게
O lieb, so lang du lieben kannst!
오 당신이 사랑할 수 있는 한 사랑하세요!
so lang du lieben kannst
당신이 사랑할 수 있는 한
O lieb, so lang du lieben kannst!
오 당신이 사랑할 수 있는 한 사랑하세요!
O lieb
오 그대여
O lieb
오 그대여
so lang du lieben kannst
당신이 사랑할 수 있는 한

 

작곡가: Henri Duparc

Chanson triste(슬픈 노래)

프랑스가곡

한글로는 뒤파르크라고 발음하는 거 같은데 클래식 초보라 이번에 처음 알게 된 작곡가이다.

위키백과 찾아보니 프랑스 가곡의 수준을 한 단계 올려놓은 작곡가라고 소개되어 있음.

가곡을 많이 작곡하지는 않아서 작품이 10여 곡 정도라는데 한번 들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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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nson triste(슬픈 노래)

 

Dans ton cœur dort un clair de lune,
당신의 마음에 달빛이 잠들어 있어요.
Un doux clair de lune d’été,
달콤한 여름의 달빛이,
Et pour fuir la vie importune,
귀찮은 삶으로부터 달아나기 위해,
Je me noierai dans ta clarté.
나는 당신의 빛 속에서 죽음을 맞이해요.
J’oublierai les douleurs passées,
나는 지난 고통의 발자국들을 잊어요.
Mon amour, quand tu berceras
나의 사랑, 당신이 나를 포근히 안아줄 때,
Mon triste cœur et mes pensées
나의 슬픈 마음과 생각이
Dans le calme aimant de tes bras.
평온하며 사랑스러운 당신의 팔에서,
Tu prendras ma tête malade,
아픈 내 머리를 보듬어 주세요.
Oh! quelquefois sur tes genoux,
오! 가끔은 당신의 무릎 위에서,
Et lui diras une ballade
그리고 발라드를 읊어주세요.
Qui semblera parler de nous;
우리의 이야기 같은 발라드를
Et dans tes yeux pleins de tristesses,
슬픔으로 가득 찬 당신의 눈 속에서
Dans tes yeux alors je boirai
당신의 눈 속에서 내가 마시면,
Tant de baisers et de tendresses
수많은 입맞춤과 사랑으로
Que peut-être je guérirai.
나는 치유가 될 거예요.

 

작곡가: Claude Debussy

Nuit D'etoiles(별이 빛나는 밤에)

프랑스가곡

낭만 끝판왕 드뷔시의 너무나도 낭만적인 가곡. 나도 여러 번 들어봤고, 한국인들의 감성에도 잘 맞는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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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uit D'etoiles(별이 빛나는 밤에)

 

Nuit d'étoiles
별이 빛나는 밤에
Sous tes voiles
당신의 베일 안에서
Sous ta brise et tes parfums
당신의 향기와 산들바람 안에서
Triste lyre Qui soupire
슬픈 리라 소리가 한숨을 쉬고
Je rêve aux amours défunts
나는 사라져 버린 사랑을 꿈꿔요.
Je rêve aux amours défunts
나는 사라져 버린 사랑을 꿈꿔요.
La sereine mélancolie Vient
잔잔한 우울함이 몰려와
éclore au fond de mon cœur
내 마음 깊은 바닥에서 피어나요.
Et j'entends l'âme de ma mie
그리고 내가 사랑하는 사람의 영혼이
Tressallir dans le bois rêveur
꿈속의 숲에서 떠는 것을 들어요.
Nuit d'étoiles
별이 빛나는 밤에
Sous tes voiles
당신의 베일 안에서
Sous ta brise et tes parfums
당신의 향기와 산들바람 안에서
Triste lyre Qui soupire
슬픈 리라 소리가 한숨을 쉬고
Je rêve aux amours défunts
나는 사라져 버린 사랑을 꿈꿔요.
Je rêve aux amours défunts
나는 사라져 버린 사랑을 꿈꿔요.
Je revois à notre fontaine
나는 우리의 분수에서 다시 봐요.
Tes regards bleus comme les cieux
당신의 그 하늘처럼 푸른 눈과,
Cette rose, c'est ton haleine
그 장미, 그것은 당신의 숨결이며
Et ces étoiles sont tes yeux
그 별은 당신의 눈이에요.
Nuit d'étoiles
별이 빛나는 밤에
Sous tes voiles
당신의 베일 안에서
Sous ta brise et tes parfums
당신의 향기와 산들바람 안에서
Triste lyre Qui soupire
슬픈 리라 소리가 한숨을 쉬고
Je rêve aux amours défunts
나는 사라져 버린 사랑을 꿈꿔요.
Je rêve aux amours défunts
나는 사라져 버린 사랑을 꿈꿔요.

 

<앙코르>

작곡가: 전다빈

사랑하다는 것(가사: 안도현 시)

한국가곡

프로그램 구성 때문에 앙코르 곡이 무척 궁금했는데 젊은 한국인 작곡가의 노래였다.

이 분 찾아보니 세일한국가곡 콩쿠르에서 작곡으로 1등 수상하기도 하고, 한국 현대 창작가곡 단체 YEORO(여로)에서도 활동하시는 분인 듯. 이런 분들이 많이 나와서 한국어로 감상할 수 있는 가곡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한국가곡에 김효근 선생님 같은 작곡가가 10명은 더 필요하다.

 

<Epilogue>

원래 참석 못 한다고 생각했던 연주회였는데 운이 좋았다.

 

이 연주회는 이미 6월 경에 예당 홈페이지에서 확인을 해서 알고 있었다. 프로그램의 절반이 김효근 선생님의 가곡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관심이 생길 수밖에 없었다. 프로그램이 너무 마음에 들어서 참석하고 싶었으나 수요일 저녁 7시 30분 공연이라 미리 예매를 할 수가 없었다. 수요일 저녁에는 세미나가 있는데 끝나는 시간이 일정치가 않아서 6시 30분 이후에 끝나면 예당까지의 이동시간을 고려하면 늦어버리기 때문이다. 근데 정말 운 좋게도 수요일 세미나가 갑자기 취소된 데다가 티켓도 남아 있어서 곧장 예매하고 예당으로 출발했다. 예정에 없이 갑작스럽게 예당으로 출발하다 보니 늦을까 봐 식은땀을 흘리며 이동했다.ㅋ

 

라하영 소프라노는 한국에서 한예종 학사과정과 독일에서  함부르크 국립음대 석사과정을 마치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 지 3년 정도 된 젊은 성악가이다. 현재는 독일에서 주로 활동하는 듯하다.

 

이번 연주회는 프로그램 목록만 보고도 꼭 참석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프로그램이 마음에 들었다.'Chanson triste'처럼 처음 들어보는 노래도 있었지만 프로그램의 대부분이 한국사람이 좋아할 만한 노래들이었다. 적어도 김효근 가곡 5곡, Widmung, Nuit D'etoiles 이렇게 7곡은 한국사람이라면 대부분 호불호 없이 좋아할 만한 노래라고 생각한다. 물론 작성자 본인이 무척 좋아하는 노래이기도 하다. 11곡 중에 7곡이 좋아하는 노래로 채워져 있으니 참석하고 싶은 건 당연지사. ㅋㅋ 게다가 마음에 드는 새로운 노래도(O lieb, so lang du lieben kannst) 알게 된 점도 좋았다.

 

해외 가곡들도 좋은 노래들이 많긴 하지만 노래는 기본적으로 가사를 음악적 선율에 실어서 정서와 감정을 전달하는 건데, 한국인에게 정서와 감정을 가장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언어는 한국어이다. 완벽한 바이링구얼이 아닌 이상 한국인이 없는 해외에서 몇 달만 살아봐도 한국이 그리워진다. 외국어로는 정서와 감정 표현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바이링구얼 아닌 사람한테 1년 이상 한국말 못 하게 하고 외국어만 하게 하면 우울증 걸릴 수도 있다. 해외의 명작 가곡만큼이나 한국인이 한국어로 즐길 수 있는 가곡들이 더 많아져서, 한국 성악가들이 한국에서 공연할 때도 프로그램 대부분을 한국 가곡들로 채울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

 

프로그램 1번 '우리가 사랑한다는 말은'과 프로그램 2번 '내 영혼 바람되어'는 분위기가 상당히 다른 노래인데 1번 완료 후 2번 연주 전에 감정을 다시 잡는 과정을 거치고 연주하였다. 감정을 다잡고 있는 소프라노의 표정을 보고 있자니 순간순간마다 노래로 서로 다른 감정과 정서를 전달해야 하는 노래 부르는 분들의 마음 속은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게다가 이번 연주회에는 작곡가이신 김효근 선생님도 친히 참석하셔서 김효근 선생님을 눈앞에서 볼 수 있었다. 대박! 참석하길 정말 잘했다!  내 생각에 조만간 김효근 선생님이 라하영 소프라노 노래천재 싱싱으로 캐스팅하실 거 같음. ㅋ

 

연주회 포스터를 찾다가 공연기획사 톤픽쳐 홈페이지에 들어갔는데 대표가 이번 연주회의 피아니스트 김명현님이었다. 대표를 비롯한 회사 임원진들이 아티스트들로 구성된 회사였는데, 아티스트들이 직접 공연기획사를 창업한 듯 보인다.

주제: Gypsy

 

<연주자>

바이올린 정민지

소프라노 윤해진

피아노 홍성미

해설 조난영

 

<프로그램>

작곡가: Maurice Ravel

Tzigane(집시)

연주자: 바이올린 정민지, 피아노 홍성미

바이올린, 피아노 듀엣

개인적으로 바이올린의 카덴자로 시작하는 곡의 도입부가 제일 좋다.

지각하는 바람에 첫 프로그램을 놓쳐서 아쉽다.

 

작곡가: Antonín Dvořák

Op.55, Zigeunermelodien(집시의 노래)

No.1, I Chant My Lay(나의 노래)

No.2, Hark, How My Triangle(들어라, 트라이앵글 소리)

No.4, Songs My Mother Taught Me(어머니가 가르쳐 주신 노래)

No.7, Cloudy heights of Tatra Daring Falcon Haunteth(매는 날개를 펼치고)

연주자: 소프라노 윤해진, 피아노 홍성미, 트라이앵글 홍성미남동생

체코 연가곡

집시를 주제로 한 연가곡. 연가곡이라 한곡 한곡의 길이는 짧은 편이다.

이 노래는 찾아보니 언어가 체코어뿐만 아니라 독일어/영어로도 번역된 버전이 존재한다.

본인은 1번이 제일 듣기 좋은 듯.

그리고 노래 중간에 객석에서 청량한 종소리 같은 게 들려왔는데,

해설자님의 설명으로는 파이니스트 홍성미님의 남동생이 군 복무 휴가 중에 누나의 연주회에 참석해서 트라이앵글 연주를 도왔다고 한다.ㅋ

Op.55 Zigeunermelodien No.1,2,4,7 가사 번역.pdf
0.38MB

 

작곡가: Fritz Kreisler

Gypsy Caprice

연주자: 바이올린 정민지, 피아노 홍성미

바이올린, 피아노 듀엣

곡 전체에서 피아노는 연속된 연주가 아닌 일정 간격의 박자를 제공하는 역할을 하는 거 같다.

바이올린의 연주는 계속되기 때문에 공백이 느껴지진 않는다.

곡의 마지막 마디에 있는 멜로디가 곡 전체에 여러 번 등장하는데 이거 상당히 중독성 있다.

 

작곡가: Agustín Lara

Granada

연주자: 소프라노 윤해진, 피아노 홍성미

스페인 칸시온(노래, 언어:스페인어)

역사적인 이유로 기독교와 이슬람 문화가 공존하는 도시 그라나다를 묘사하는 노래

그라나다는 집시의 도시라고도 불리는데 노래 가사도 집시 소녀에 대한 내용이 있다.

이 노래에는 캐스터네츠 연주도 포함되어 있는데, 소프라노가 캐스터네츠를 손에 쥐고 노래를 부르면서 캐스터네츠 연주도 같이 하는 퍼포먼스를 보여주었다.

그라나다 가사번역.pdf
0.05MB

 

INTERMISSION

 

작곡가: 미상, Žarko Jovanović / 편곡: 홍성미

Djelem, Djelem(젤렘, 젤렘)

연주자: 피아노 홍성미

피아노 독주

이 곡에 대해서는 별다른 설명이 없어서 직접 찾아봤는데 세르비아 출신 로마니(집시) 음악가 Žarko Jovanović가 작곡가 미상의 전해 내려오는 멜로디에 가사를 써서 만든 노래라고 한다.

집시 찬가, 로마니(집시)의 Anthem으로 선정될 만큼 그들에게 중요한 노래인 거 같다.

원래 가사가 있는 노래인데 연주자가 피아노 독주곡으로 편곡해서 연주했다.

피아노 연주로 들어보면 차분하고 애수가 담겨 있는 듯한 느낌을 주는 곡인데 타악기와 더블베이스의 피치카토가 포함된 오케스트라 버전으로 들어보면 또 전혀 다른 느낌이라 놀랐다.

 

작곡가: Antonín Dvořák / 편곡: Fritz Kreisler 

Op.72 No.2 in E minor, Slavonic Dances(슬라브 무곡)

연주자: 바이올린 정민지, 피아노 홍성미

바이올린, 피아노 듀엣

원래는 피아노 4 핸즈 연주곡으로 작곡되었다가 관현악으로도 편곡된 곡인데, F. Kreisler가 바이올린 독주곡으로도 편곡했다. 이 음악의 멜로디도 들으면 아! 감탄사가 나올 만큼 어디선가 들어본 유명한 음악이다.

 

작곡가: Vincenzo Di Chiara

La Spagnola(스페인 여인)

연주자: 소프라노 윤해진, 피아노 홍성미

이탈리아 노래(언어: 이태리어)

이태리 사람이 정열적인 스페인 여성의 아름다움을 묘사하는 내용의 이태리어 노래

이 노래에서도 소프라노가 나무로 만든 둥근 타악기 2개를 두 손에 쥐고 노래와 타악기 연주를 같이 했다. 노래, 의상, 퍼포먼스가 균형잡힌 조화를 이룬 프로그램이었다.

La Spagnola 가사번역.pdf
0.03MB

 

작곡가: Pablo de Sarasate

Op.20, Zigeunerweisen(합성어:Zigeuner[집시]+Weisen[선율])

연주자: 바이올린 정민지, 피아노 홍성미

바이올린 협주곡

시작 부분의 멜로디만 들어봐도 어디선가 들어봤던 유명한 음악이다.

음악은 슬픈 멜로디로 시작해서 곡의 후반부까지 줄곧 이어진다.

그러다 후반부에 급 반전해서 엄청나게 빠르고 경쾌한 선율로 바뀐다.

연주하는 바이올리니스트의 손이 갑자기 엄청나게 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한다.

중간에 왼손 피치카토도 등장하고 곡이 끝날 때까지 엄청난 속도의 연주가 이어지기 때문에 끝남과 동시에 저절로 큰 박수가 나오게 된다.

 

작곡가: Franz Lehar

Meine Lippen sie küssen so heiss(내 입술의 뜨거운 입맞춤)

연주자: 소프라노 윤해진, 바이올린 정민지, 피아노 홍성미

오페라 아리아(언어:독일어)

인싸 여성 Giuditta가 부르는 노래.

이 노래는 이제 여러 번 들어서 어디서 박수를 쳐야 하는지 타이밍을 알긴 하는데 먼저 나서기 망설여짐. ㅋㅋ

소프라노가 꽃을 가지고 들어와서 무대를 이동하며 관객들에게 나눠주는 퍼포먼스가 있었다.

이 노래는 연주자의 퍼포먼스도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매력적인 여성이 자신의 매력을 뽐내는 노래!

Meine lippen sie k&uuml;ssen so her&szlig; 가사 번역.pdf
0.07MB

 

앙코르

작곡가: Erik Satie

Je te veux(나는 당신을 원해요)

연주자: 소프라노 윤해진, 바이올린 정민지, 피아노 홍성미

프랑스 가곡(언어: 프랑스어)

한국에 잘 알려진 노래이고 반주에 바이올린 파트도 있어서 협주하기에 좋은 노래라 선정한 듯하다.

또, 노래의 주제가 '사랑'이라서 공연의 주제와도 잘 부합한다.

가사를 한국어로 번역해보면 의외로 에로틱한 표현이 있어서 깜짝 놀라지만 의역해서 알아서 잘 이해하는 걸로... ㅋㅋ

가사의 내용을 모르고 그냥 들어도 사랑에 대한 내용일 거라고 유추되는 로맨틱한 노래.

Je te veux 가사 번역.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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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logue>

이번 공연에는 해설자님이 계셔서 연주 전에 음악이나 작곡가에 대해 간략한 설명으로 프로그램을 이해하는데 도움도 되고 유머도 겸비하셔서 공연을 더욱 즐겁게 해 주셨다.

 

이번 공연의 주제는 Gypsy여서 프로그램의 대부분이 Gypsy와 관련된 음악으로 채워졌다.

해설자님 설명으로는 정민지님과 윤해진님은 원래 아는 사이는 아니었는데, 정민지님의 Zigeunerweisen 연주를 듣고 윤해진님이 듀오 콘서트를 제안해서 오늘의 공연이 이루어졌다고 한다. Zigeunerweisen이 집시에 대한 음악이다 보니 이번 공연의 주제가 Gypsy가 된 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소프라노 윤해진님과 피아니스트 홍성미님은 같은 교회여서 원래부터 친분이 있었다고 한다.

 

그동안은 주로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계 작곡가의 음악을 접했는데 이번 공연에서는 스페인, 동유럽계 작곡가의 음악들도 접할 수 있었던 점이 좋았다. 음악회를 통해서 몰랐던 아름다운 음악들을 접하는 것도 공연에 참석하는 재미 중 하나이다.

 

의상의 경우 바이올리니스트 정민지님은 아이보리색 드레스를 피아니스트 홍성미님은 살짝 핑크색 톤의 드레스를 입고 공연에 임했다. 소프라노 윤해진님은 Gypsy라는 주제에 맞추려고 한 건지 통상적인 원피스 형태의 연주회 드레스가 아닌 하의는 붉은색 꽃으로 가든 찬 스커트에 검은색 상의를 매치해서 정열적인 스페인 집시여성의 이미지를 표현하고 한 거 같다. 여기서 머리에 꽃도 한송이 꽂았으면 싱크로 120% 였을 듯 ㅋㅋ

의상이나 타악기 연주에서 공연을 준비하면서 다양한 퍼포먼스를 하려고 준비했다는 인상을 받았다.

소프라노는 물론 노래가 제일 중요하긴 하지만 어느 정도의 퍼포먼스도 필요하다. 안나 네트렙코가 '라 트라비아타'로 레전드 찍은 데에는 그녀의 노래 외의 퍼포먼스도 한 몫 했다고 본다.

그리고 트라이앵글로 특별 출연한 홍성미님 남동생 의상은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국군 전투복!

 

주말이라 예당 공연을 예매했는데 지각하는 바람에 첫 번째 프로그램이 끝나고 입장했다. 

날이 너무 더워서 걷는 동선을 최소화하려다가 망했다. 무더운 여름에는 걷는 속도가 평소의 20% 수준으로 줄어드는 걸 감안해서 최소 30분의 여유시간을 가지고 출발해야겠다.

<연주자>
바이올린 류경주

비올라 김지유
첼로 송혜주
소프라노 김유진
피아노 김가람

<PROGRAM>
작곡가: Ludwig van Beethoven (1770-1827)
WoO.32, Duo for Viola and Cello <Eyeglasses> in E-flat Major
연주자: 비올라 김지유, 첼로 송혜주
비올라, 첼로 듀오 연주곡
첫 프로그램은 가볍고 장난기 가득한 곡으로 시작한다.
비올라와 첼로가 서로 멜로디를 주고받으며 진행되는 곡으로
두 악기가 서로 대화하는 듯한 느낌을 전해준다.
듀엣 곡이지만 서로 주고받듯이 진행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단독으로 듣기 힘든 비올라의 연주를 감상하기 좋은 음악이었다.

작곡가: Jean Françaix (1912~1997)
Trio à cordes for Violin, Viola and Cello in C Major
1. Allegretto vivo
2. Scherzo
3. Andante
4. Rondo. Vivo
연주자: 바이올린 류경주, 비올라 김지유, 첼로 송혜주
현악 3중주 연주곡
두 번째 프로그램도 재치 있고 유쾌한 음악이다.
특히 피치카토가 적극적으로 사용되는데 피치카토는 음악을 재미있게 만들어주는 매력이 있다.
1악장은 경쾌한 멜로디와 중간중간 재잘거리는 듯한 피치카토가 더해져서 전개된다.
2악장은 가장 유쾌한 장난기 가득한 선율을 들려준다.
3악장은 이전과 다르게 차분하고 아름다운 선율을 들려준다.
4악장의 시작은 피치카토가 적극적으로 사용되면서 통통 튀는 재미있는 음악으로 돌아온다.
중간에 3악장처럼 차분한 선율로 돌아갔다가 다시 후반부에는 피치카토가 가득한 유쾌한 음악으로 전개된다.
특히 후반부 첼로 연주자의 피치카토는 거의 가야금 수준으로 현을 뜯어야 한다. ㅋㅋ

작곡가: Amy Beach (1867~1944) 발음 조심!
Op.51 No.3, June(6월)
Op.100 No.1, A Mirage(신기루)
Op.100 No.2, Stella Viatoris(별자리)
연주자: 소프라노 김유진, 바이올린 류경주, 첼로 송혜주, 피아노 김가람
미국 가곡
천재 소리 듣는 미국 여류 작곡가의 가곡
들어보면 음악의 분위기와 제목이 정말 잘 맞아떨어진다.

작곡가: Franz Schubert (1797-1828)
D.943, Auf dem Strom(강물 위에서)
연주자: 소프라노 김유진, 첼로 송혜주, 피아노 김가람
독일 가곡
첼로의 서정적인 멜로디 연주가 인상적인 슈베르트의 가곡
절제된 피아노 연주는 강물의 도도한 흐름을 묘사하는 듯하다.
가사가 독일어로 된 노래라 정서 전달에 한계가 있는데 한글 번안 버전이 있었으면 좋겠다.

INTERMISSION

작곡가: Robert Schumann(1810-1856)
Op.47, Piano Quartet No.1 in E-flat Major
1. Sostenuto assai — Allegro ma non troppo
2. Scherzo: Molto vivace
3. Andante cantabile
4. Finale: Vivace
연주자: 바이올린 류경주, 비올라 김지유, 첼로 송혜주, 피아노 김가람
피아노 4중주 연주곡
연주시간이 25분 이상되는 슈만의 피아노 콰르텟 연주곡이다.
본인은 3악장의 부드럽고 낭만적인 선율이 제일 좋았다.
연주회장에서 듣는 음악이 주는 재미를 알려준 연주였다.
클알못인 본인에게 25분이 넘는 기악곡을 이어폰 꼽고 딴짓하지 말고 집중해서 들으라고 하면 지루해서 다 못 듣는다.
유튜브도 빨리 들으려고 1.5배 재생으로 듣는 마당에 25분이 넘는 음악을 집중해서 듣기란 쉽지 않다.
악기 간에 대화를 이어간다고 표현하는데 이 곡에서는 선율을 주도하는 악기가 시시각각 변한다.
본인은 무대와 아주 가까운 좌석에서 연주를 들었는데 선율을 주도하는 악기에게로 자연스럽게 시선이 이동하게 된다.
소리가 들려오는 방향을 알 수 있다 보니 자연스럽게 시선도 이동하는 것이다.
커널형 이어폰이 소리를 명확하게 전달하는 능력이 더 뛰어날 순 있어도 이런 공간감을 재현할 순 없다.
연주장에서 들으니 다른 짓 안 하고 집중해서 듣는데도 전혀 지루하지 않았다.
25분이 진짜 순식간에 지나간 느낌이다.

또, 한 가지 기억나는 게 4악장 후반부에서 바이올린 연주자의 활털 2가닥 정도가 끊어져서 너풀거리는데 어쩌나 했는데 일단 연주를 이어가다 본인이 쉬는 파트에서 정리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Epilogue>

피아노 콰르텟에 소프라노까지 포함된 앙상블이라 기악곡과 성악곡이 골고루 포함된 프로그램 포맷을 보고 티켓을 예매했다.

 

연주자 전원이 여성들이라 각자 다른 색의 드레스를 입고 연주했다.

바이올린 류경주 - 빨간색

비올라 김지유 - 노란색
첼로 송혜주 - 청록색

소프라노 김유진 - 아이보리색
피아노 김가람 - 검은색

 

예술의 전당은 본인 동선 밖의 영역이라 연주회에 참석하려면 시간을 빼서 이동해야 하는 수고로움이 드는 장소이다. 그럼에도 연주홀의 완성도는 예술의 전당이 제일 좋은 거 같다.

한글번역가사.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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