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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관람/음악회

최재희 클라리넷 독주회/2022-07-12/금호아트홀연세

by mericrius 2022. 7. 12.

주제: 한여름밤의 클라리넷

 

<연주자>

클라리넷 최재희

피아노 강은정

 

<프로그램>

작곡가: Bela Bartok (1881-1945)

Romanian Folk Dances for Clarinet and Piano Sz. 56 (arr. Z. Szekely, K. Berkes)

1. Joc cu bâtǎ(Stick Dance)
2. Brâul(Sash Dance)
3. Pê-loc(In One Spot)
4. Buciumeana(Dance from Bucsum)
5. Poargǎ româneascǎ(Romanian Polka)
6. Mǎrunţel(Fast Dance)

연주자: 클라리넷 최재희, 피아노 강은정

악장이 6개나 되는 곡이 첫 프로그램이어서 의아했는데 각 악장의 길이가 짧은 편이라 전체 연주시간이 길지는 않았다.

본인은 경쾌한 분위기의 5번, 6번이 좋았다. 춤곡은 어깨가 들썩거리는 흥이 핵심이지.ㅋ

 

작곡가: Leonard Bernstein (1918-1990)

Sonata for Clarinet and Piano
I. Grazioso
II. Andantino-Vivace e leggiero

연주자: 클라리넷 최재희, 피아노 강은정

2악장의 느리게 시작한 음악이 빠르게 변화하는 부분에서 클라리넷이 연주하는 멜로디가 좋았다.

이후에 클라리넷이 잠시 쉴 동안 이어지는 피아노 반주는 같은 마디를 여러 번 반복하는 형태인데 이 부분도 좋았음.

본인은 아무래도 단순한 음악을 좋아하는 듯.

 

작곡가: Antonio Pasculli (1842-1924)

Le Api for Clarinet and Piano

연주자: 클라리넷 최재희, 피아노 강은정

이번 연주에서 가장 재밌다고 생각한 음악.

Le Api가 이태리어로 벌이라고 한다. 왕벌의 비행과 비슷한 음악이어서 템포가 엄청나게 빠르다.

연주 내내 악기에서 잠시도 입을 뗄 수 없어서 호흡 방식도 다르다. 쉬지 않고 연주가 계속되어야 하기 때문에 공기를 코로 들이마신 다음에 날숨을 볼에 저장했다가 악기로 내보내는 형태의 호흡을 해야 한다. 실제로 보면 신기함.ㅋ

시간제한이 있는 타임어택 게임의 BGM으로 잘 어울릴 거 같은 음악.

 

작곡가: Bohuslav Martin (1890-1959)

Sonatina for Clarinet and Piano

I. Moderato
II. Andante
III. Poco Allegro

연주자: 클라리넷 최재희, 피아노 강은정

각 악장마다 특징이 확연한 소나타 형태의 음악.

3악장은 특히나 빠르고 경쾌한 멜로디의 반복이 많은데 이 부분 좋다. 음... 역시 단순한 음악이 본인에게 잘 맞는 듯.

 

Intermission

작곡가: Bruno Mantovani (1974-)
Bug for clarinet solo

연주자: 클라리넷 최재희

2부의 시작은 피아노 반주 없이 클라리넷 독주로 시작했는데 불협화음 같은 도입부를  듣자마자 현대음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프로그램 노트를 보니 음악 제목의 Bug가 자연의 벌레가 아닌 컴퓨터 버그를 의미하는 것으로 도입부의 불협화음은 버그로 인해 발생하는 시스템의 혼란을 표현했다고 한다.

프로그램북의 순서와 실제 연주 순서가 달라서 본인은 앞서 연주된 Le api의 제목이 Bug인 줄 알았는데 Bug가 컴퓨터의 Bug였네. ㅋ


작곡가: Felix Mendelssohn (1809-1847)
"Scherzo" from A Midsummer Night's Dream, Op. 61 (arr. J. Heifetz, J. Choi)

연주자: 클라리넷 최재희, 피아노 강은정

본래 관현악곡인데 Heifetz가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해 편곡한 곡을 연주자가 클라리넷으로 다시 편곡했다고 한다.

음악 제목이 한여름밤의 꿈인데 연주회 주제 한여름밤의 클라리넷은 여기서 모티브를 얻은 게 아닌가 싶다.

음악은 스케르초답게 가볍고 경쾌하다.

 

작곡가: Jean Francaix (1912-1997)
Tema con Variazioni 

연주자: 클라리넷 최재희, 피아노 강은정

주제에 이어 6개의 변주로 이루어진 곡

네 번째 변주가 이번 연주회에서 들은 음악 중에 가장 서정적이고 편안한 음악이었음.

 

<앙코르>

잘 알만한 여름에 대한 유명한 음악이라고 설명하고 음악 제목은 안 알려주시고 연주했는데 본인은 제목을 모르겠음.ㅎㅎ

 

<Epilogue>

클라리넷 독주회는 이번이 처음이다. 본인은 모리스 라벨의 볼레로를 좋아하는데 이 음악에서는 여러 관악기들이 돌아가며 같은 멜로디를 솔로로 연주하며 진검승부를 벌이는 부분이 있다. 볼레로를 들으면서 기회가 있을 때마다 각 관악기들의 독주회를 참석해서 들어봐야겠다는 생각한 게 이번 연주회에 참석하게 된 동기이다.

 

의상은 1부와 2부에서 다른 드레스를 입었는데, 2부에서는 보는 사람도 시원한 느낌이 드는 푸른 바다와 맑은 하늘이 연상되는 블루톤의 드레스가 여름이라는 공연의 주제와도 잘 어울렸다.

 

그리고 나는 C열 7번 좌석에 앉았는데 생각보다 좋은 자리 였다. 클라리넷 연주의 경우 악보 보면대가 정면에 위치 하다 보니 너무 앞쪽 가운데에 앉으면 연주자가 보면대에 가려서 안 보일 수 있다. 클라리넷 연주에서는 적당한 측면부에 앉는걸 추천한다.

 

프로그램북.pdf
0.65M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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